청년실신(학자금 빚과 실업 등으로 졸업 후에도 신용불량자가 된다는) 시대의 주목받는 단체! 청년유니온을 아시나요? 땜방으로는 도무지 해결되지 않을 청년들의 문제를 스스로 풀어가고자 하는 청년유니온의 대안과, 사회를 향한 메세지가 아래 MBC 스폐셜(금요일 밤 11시~) 프로그램을 통해 이번 13일과 20일 2회에 걸쳐 방송됩니다.널리 알려 많은 애청 바라구요,'청년유니온'에도 폭풍관심 꼭 부탁드립니다.
방송시간 8월 13일(금) 밤 10시 55분 (1부) 8월 20일(금) 밤 10시 55분 (2부)
기획의도
■ 기획의도
<청년 실업률 10년 만에 최고> <청년 체감실업률 23%> <청년 4명 당 1명 사실상 백수>….
그동안 청년 실업 문제는 통계로만 존재했을 뿐, 그 속에 당사자들의 목소리는 없었다.
이런 가운데 ‘우리의 문제는 우리가 스스로 해결 하겠다’며 등장한 청년 조직이 있다. 구직자, 아르바이트생, 백수 등 15세~39세 청년이면 누구나 가입 가능한 국내 최초의 세대별 노동조합, <청년 유니온>이 바로 그들이다.
본 프로그램에서는 이제 막 태동한 청년 유니온의 활동을 통해, 최저 임금을 받으며 최소한의 행복을 누릴 수밖에 없는 미니멈 청춘들의 고민과 갈등을 조명해 보고자 한다.
■ 프로그램 특징
1. 노 나레이션 (no narration) 다큐멘터리
본 프로그램은 노 나레이션 방식을 택함으로서 제작진과 청년 유니온 간의 일정한 거리를 유지했다.
청년들의 인터뷰와 현장음 만을 이용, 그들의 시각에서 프로그램을 바라보고 청년들의 입을 통해 그들의 생각을 전한다.
2. 힙합가수 라이머, 버벌진트가 참여한 OST
한 달 내내 이렇게 다람쥐 쳇바퀴 돌리듯 살아도 돈이 모자라 차비에 밥값에 아끼고 아껴야 돼 여자 친구는 꿈도 못 꾸는 사치야 한 학기마다 쌓이는 빚은 언제나 다 갚을까 나는 서울에 집이라도 있는 게 그나마 다행이야 방세라도 아껴서 학원이라도 가니까 <♪승복이의 일기 中>
머리띠를 묶고, 팔뚝질을 해야만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건 아니다! 청년 유니온은, 자신들의 메시지를 새로운 형식으로 표현하기 위해 힙합 가수를 찾았다. 이효리 'Hey girl'의 객원 래퍼로 유명한 라이머와 실력파 래퍼인 버벌진트가 그들.
라이머와 버벌진트는 <청년 유니온>의 인터뷰를 인용해 두 곡을 작사 작곡, 힙합의 읊조림을 통해 청년들의 일상을 담아내는 동시에, 랩과 다큐멘터리의 결합이라는 새로운 형식을 보여준다.
3. 네 달간의 밀착 취재, 청년유니온에게 직접 듣는‘요즘 청춘’
88만 원 세대 (월 평균 임금 88만 원), 알부자족 (알바로 부족한 학자금을 충당하는 학생들), 청년실신 (졸업 후 청년들이 취업에 실패해 신용불량자가 됨), 5천 원족 (5천 원으로 하루를 살아가는 학생들)….
취업난 속에서 수많은 신조어들이 만들어졌지만, 정작 당사자인 청년들은 ‘침묵하는 다수’로 폄하되어 왔다.
본 프로그램에서는 청년 유니온을 네 달간 취재, ‘요즘 우리가 사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그들에게 직접 들어 본다.
주요내용
1. 국내 최초의 세대별 노동조합, 청년유니온
2010년 3월 13일. 국내 최초의 세대별 노동조합이 출범했다. 정부나 기성세대가 청년 문제를 해결해 주기를 기다리는 것이 아닌, 당사자 스스로가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는 취지에서 시작된 조직이다. 이들의 ‘노동조합’은, 기존의 노조가 주는 엄숙주의와는 거리가 멀다. 흰 장갑과 흰 가면을 쓴 복장으로 백수를 상징하는 퍼포먼스를 벌이는가 하면, 대학생이 백수로 전락하는 과정을 <新 인류의 진화>라는 이름으로 보여주는 등, 이들의 움직임은 보다 ‘발랄’하다.
암울한 현실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벌이는 퍼포먼스는 일종의 블랙코미디와도 같다. 청년유니온이 펼치는 발칙한 반란을 카메라에 담았다.
2. 빚쟁이 알바생으로 대한민국을 산다는 것
등록금 천만 원 시대. 대학생의 70%가 빚쟁이로 전락했다. 청년 유니온이라고 예외는 아니다. 청년 유니온의 구성원은 구직자, 백수, 계약직, 인턴 등 다양하며 그 중 대부분은 아르바이트로 등록금 및 용돈을 충당하고 있다. 하지만 한 달 내내 일해도 임금은 겨우 80만 원에 불과하다. “지난 생일도 저는 편의점 야간 알바를 했습니다. 한 달 뒤 명절에 어머니를 만났을 때, 딸 생일날 전화 한통 안 해서 서운했다고 말씀드렸더니 어머니는, 그때 아빠도 엄마도 돈이 하나도 없었는데, 혹여 네가 용돈 달라고 할까봐 전화를 할 수가 없더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휴학생 박보은의 편지글
단군 이래 최고의 스펙을 자랑하는 세대이건만 실업자로 전락한 세대들. 청년유니온 속 일하는 2,30대를 만나 그들이 겪는 실상을 보여주고, 청년들의 애환을 들어본다.
3. 청춘에게 없는 세 가지 - 돈, 집, 그리고 사랑 청춘들에게는 사랑마저 쉽지가 않다. 데이트보다 데이트 비용이 더 걱정되는 것이 현실. 어느 새 청춘들에겐 낭만조차 사치가 되었다. “핸드폰요금이 평상시에는 3~4만원이 나오는데 사귀자고 이야기했던 친구랑 연락을 조금 하니까 핸드폰 요금이 5만원 이렇게 나오는 거예요. 얘랑 정말 사귀게 되면 핸드폰 요금부터가 나에게 부담이 되겠다. 얘를 만나면서 밥을 먹거나 차를 먹거나 이런 것들이 다 돈인 거잖아요. 아, 연애는 나에게 돈만 많이 쓰게 하는 그런 거겠다.” - 한지혜 INT 데이트 비용이 걱정인 청춘들에게, 집세는 더욱 큰 부담이다. 기숙사라 해도, 한 학기에 수백 만 원에 달하는 비용은 엄두가 안 난다. 그러자니 지방에서 올라온 대학생들이 택하는 곳은, 여름에 덥고 겨울에 추운 옥탑 방이나, 빛 한 줌 들지 않는 지하방일 수밖에 없다. “월세 좀 아끼느라고 보증금 12만원에 월세 12만 원짜리 집에 살면서 우글우글한 바퀴벌레 때문에 늘 불안감에 떨었던, 그리고 그나마 탈출하려고 갔던 곳이 반지하방이었고.” - 김영경 위원장 INT
돈이 없으니 집이 없고, 집이 없으니 월세를 내야하고, 월세를 내야 하니, 아르바이트를 해야 하고, 아르바이틀 해야 하니, 연애를 할 수 없다는, 그들은 청춘. 최소한의 것만 누리고 오늘을 살아가는 그들의 모습을 인터뷰를 통해 조명한다.
4. 길 잃은 청춘들, 길 위에 서다. 지난 4월 4일, 청년유니온은 명동에서 작은 반란을 일으켰다. 어떤 이는 소복을 입고 신문고를 두드렸으며, 어떤 이는 라면을 끓여 먹었고, 어떤 이는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불렀다.
이 해괴한 행동은, 노동부에 노동조합 설립신고서를 제출했지만 조직원이 ‘근로자가 아닌 구직 중인 청년층이나 실업자’가 주류를 이루고, 노조 강령 중 일부가 `주로 정치운동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에 해당된다는 이유로 반려된 것에 대한 항의 퍼포먼스였다. “정부에서 청년실업문제를 해결해 주지 않으니까 우리가 스스로 이 문제를 해결 해야되겠다 싶어서 노동조합을 설립을 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정부에서는 그런 걸 해결해주지도 않으면서 설립신고 자체를 반려했어요.” - 조금득 INT 사실상 노동조합 설립은 ‘신고제’가 아닌 ‘허가제’다. 또한, 서울여성노조의 판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 노동부는 청년유니온의 노조 설립을 인정하지 않고 있는 것. 청년 유니온은 세 차례에 걸쳐 노동부를 찾았지만 번번이 반려돼 왔다. 노동조합임에도 노동조합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청년 유니온. 갈 길을 잃은 청년들은 길 위에서 답을 찾을 수 있을까.
아직 신생 조직인 청년유니온이 보여주는 고민과 방황. 이것은 청년 유니온의 기록인 동시에,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의 기록일 런지도 모른다.
■ 2부 주요내용 예고 청년유니온의 설립동기가 된 '일본수도권유니온'을 방문한 청년유니온 위원장 김영경. 한국 '청년유니온'과 일본 '수도권유니온'의 첫 만남을 담았다. 2010년 6월 29일 2011년의 최저임금 결정을 위한 조정 위원회가 열렸다. 팽팽한 경영계와 노동계의 입장. 청년유니온이 진행해 온 편의점 실태조사와 명동최저임금캠페인 사업은 어떻게 결실을 맺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