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1일(토) 가메옥오름과 거친오름 탐방 다녀왔습니다. 10명의 간촐한 인원으로.
원래는 제주관광대 신영대교수님이 동행하여 풍수해설을 해주실 예정이었으나,
급작스런 개인 사정으로 함께 하지 못했습니다.
대신 다음에 2회에 걸친 강의를 해 주시기로 약속을 받았습니다
거친오름 앞에 차를 주차하고 가메옥오름으로 먼저 출발합니다.
돌아서 방향을 달리하여 다시 이쪽으로 올 겁니다
거친오름 앞에 있는 말쉬운못입니다.
예전에 소와 말을 많이 키울때 이 쪽을 거쳐가게 되었고, 이 연못에서 말과 소에게
물을 먹이면서 쉬게 했다는 말쉬게한 못, 즉 '말쉬운못'입니다.
사유지라 출입을 막고 있는데, 어찌나 습지가 아름다운지요. ,
때가 때인지라 보지 않으려 해도 눈에 띄이는 제주고사리.
4월 기행의 행운이자 덤이죠^^
각자 보이는 대로 꺽어서 한명에게 몰아주기.
가메옥 오름 가는 길의 초지입니다. 청보리축제 하나도 부럽지 않네요^^
환상적인 풍경과 한껏 들뜬 기분에 한컷!
들판과 숲덤불 곳곳에서 보이는 줄장지뱀.
미안하지만 잠깐만 들여다 볼께.
무서웠겠지만 너무나 사랑스러워서 꼭 한번 만져보고 싶었단다
길에는 지천에 봄꽃이 가득합니다.
산자고, 양지꽃, 제비꽃, 할미꽃, 가시붓꽃, 하얀제비꽃. .
아무리 조심조심해도 발에 밟히는 꽃들아 미안타
바람에 실려오는 상산나무향 맡아보신적 있나요?
더덕향이 난답니다
거친오름은 겉보기엔 작고 낮은 동산이지만, 정상에 올라보니
굼부리(분화구)가 두개나 있고 굼부리모양이 매우 정확하게 옴폭 들어가있어
오름 교육하기 매우 좋은 장소더군요.
정상에서의 커피타임, 음 굿~~~
가시나무 숲을 헤치는 고난의 행군을 하면서 거친오름으로 향합니다
뒤에 보인는 것이 거친오름.
거친오름은 '거칠다'는 뜻이 아니라 '거쳐가는' 이란 뜻이랍니다.
거쳐가는 오름. . .
오름의 이름들은 알고보면 참 단순해요.
그래서 엉뚱하게 허를 찔리지만 그래서 더 정겹고요
가는길에 발견한 애기노루의 사체.
도로에서 가끔 보이는 로드킬 당한 죽음과는 완연히 다른 느낌.
거부감이 없고 왠지 신성한 느낌마저. .
거친오름에 올라보니 인근 빙 둘러 솟아난 오름들이 한 눈에 보입니다.
이곳이 풍수해설로는 적격지겠구나 싶더군요.
애초 예상보다 적은 10명의 인원이었지만,
서로 대화하고 친밀한 기행이 되기엔 딱 좋은 숫자!
이번에 모인 멤버는 정예멤버가 되어 1년 쭉~ 가기로 했답니다.
그러니 뜻이 있으신분은 서둘러 신청하세요.
참가자는 15명만 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