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이 주인”이라던 도지사는 도대체 어디로 간 것일까요? 경청회 등으로 시간끌기를 이어가던 제주도가 결국 도민들의 압도적 지지를 받는 제2공항 주민투표 요구를 국토부에 건의 조차 하지 않은 채, 맹탕 의견서를 제출했습니다. 제2공항 특별법 마련, 운영권 확보 등 제주도가 국토부에 제출한 내용들 은 대놓고 ‘제2공항 찬성’에 가깝기까지 했는데요. 제주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의 여론조사 등 올해 이뤄진 각종 여론조사 에서 제2공항 반대 의견이 오차범위를 넘어서 우세한 가운데, 도지사는 누구를 바라보고, 누구의 이익을 생각하며 제2공항 의견을 제출한 겁니까? 당신은 누구입니까?
서귀포시 하수처리장의 모든 슬러지(하수 찌꺼기)가 금악리 이시돌 목장 인근에서 처리되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문제의 공장은 정물오름 옆 위치한 (주)제이엔이(구. 삼다비 료). 이곳은 주로 하수슬러지를 건조하는 업체였으나, 최근 변경허가를 통해 건조 시설을 3배 증설하고, 폐목재 등 각종 건 축폐기물을 소각하는 시설까지 신설하려 하고 있습니다. 소각이라뇨? 유기농으로 목장을 운영하고, 그간 악취를 견뎌온 이시돌의 각종 시설(요양원, 복지의원, 청소년 수련시설, 목장, 관광시설 등)들에겐 건강까지 위협하는 날벼락 같은 소식dl 아닐 수 없는데요. 문제는 이런 변경허가를 진행하면서, 반경 2km 내에서 피해를 입을 주민들에게 내용조차 공유하지 않고, 의견조차 묻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거기다 상습 불법 행위로 최근 5년간 행정처분 등 조치만 14건 이상인 이 업체. 제주시가 상식적인 행정이라면, 해당 사업은 당장 불허되어 야 함이 마땅합니다.
그간 공동사업자인 제주시 뒤에 숨어, 각종 의혹과 논란에도 모습을 보이지 않던 오등봉공원특례 민간사업자가 ‘행정의 갑질’이란 프레임으로 언론플레이를 이어가는 몇년 새 보기 드문 장면을 연출했습니다. 내용인 즉, 오등봉 민간특례를 통 해 발생하는 하수를 자체처리하라는 행정의 요구가 각종 절 차에서 결정된 사안을 뒤엎는 무리한 요구라는 것이었는데요 . 사업자가 반발하자 제주시는 도두하수처리장 현대화사업이 완료되는 시점까지는 자체처리하되, 이후에는 공공으로 연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사업자가 원하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하수자체처리 요구를 받아들였던 중부공원 사업자에게까지, 공공으로 연계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로꾸꺼 제주시.. 그에 따른 하수처리 시민부담에 대한 관심은 안중에도 없는 걸 보니, 역시 공동사업자가 맞긴 맞나보죠? 그나저나, 환경영향평가서에서 하수처리장 확장 비용까지 부담하겠다 던 오등봉 민간사업자는 그 약속, 지켰습니까? 뱉은 약속을 지키고 있지 않는 자는 누구입니까, 도대체!
가로수 학교 참가자들이 긴긴 나무 교육을 마치고, 가로수 현장 모니터링을 진행했습니다. 모니터링은 우리가 꼭 지켜야 할 가로수길, 정실마을 월정사 앞 구실잣밤 가로수 길로 정했습니다. 현장에 도착해 가로수를 한 그루씩 자세히 보니, 나무들이 생각보다 건강하지 않아 마음이 아팠어요. 더운 날씨였지만, 그래도 나무 그늘이 있어 참을 수 있는 더위였습니다. 역시 가로수의 이로움은 말하고, 또 말해도 또또 말하 고 싶은 힘이 있는 것 같아요. 우리의 모니터링을 구실잣밤 가로수길 위에서 쭉 이어질 예정입니다.
“10년도 더 전부터 제주의 숨골에 대해 알고는 있었는데, 숨 골을 연구해 봐야겠다고 생각해 보진 못한 것 같아요. 지질을 연구하는 쪽에서는 땅꺼짐(씽크홀)에 의한 재난 예측 등의 연 구가 활발한 터라, 많기도 많고 조사도 쉽지 않은 숨골을 연구 대상으로 삼기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오히려, 시민단체나 주민들이 중심이 되어 관심을 갖고, 조사를 하는 것이 더욱 의미있고, 가치있는 연구가 될 것이란 생각도 들어요. 농사를 짓는 분들은 꼭 필요한 것이 숨골이고, 제주도 분들은 주변에서 쉽게 접하기 때문에 잘 알고, 또 관심도 가질 수 있기 때문이죠. 허나, 꼭 보존해야 할 숨골 등은 조사를 통해 분류를 해 내고, 보존 방안을 다각적으로 모색하는 정책적 접근이 필요해 보입니다” - 손영관 경상대 지질학과 교수님과의 만남에서
“탐방로 입구를 가로지르던 현수막들이 다 사라지고, 휴식년 알림 표지만이 백지화되어 있었네요. 새로 깔린 야자매트 양 쪽으로 풀 베기 작업을 하고 나니 탐방로 폭이 널찍한 것이 신 작로가 따로 없습니다. 오르막 중간쯤에 있는 알오름에도 사 람들이 다녀간 흔적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저 길이 어찌 변할 지 심히 궁금합니다. 탐방로 곳곳에 남겨진 쓰레기들과 화구 중심으로 가로지른 흔적도 생기기 시작했고요. 추측컨대 억 새가 익는 가을이면 저 안으로 길이 뻥 뚫리지 않을까 싶네요. 도에서 방형구를 바꾸어 놓아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정량 분 석 기초자료의 틀이라 생각한다면, 세심한 고려 없는 변형이 아쉬운 모니터링이었습니다”- 용눈이오름 모니터링팀
우리 길라잡이 쌤들이 여름 내내 땀을 뻘뻘 흘려가며 열심히 준비한 초등생 1박 2일 자연캠프 한라생태학교가 7월29일부 터 선흘 동백동산 일원에서 진행되었습니다! 먼물깍 탐방부 터, 밭줄 놀이와 봉숭아 물들이기, 함께 만들어 먹는 식사까지 ! 재미난 놀이와 배움이 한가득~ “선생님 우리 OO이가 너무 재밌었다며 다음에도 무조건 간다고 하네요~ 좋은 추억 만들어 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선생님들 모두 너무너무 감사드려 요!”프로그램이 끝나고 어머님이 보내주신 문자 내용만 봐도, 우리 쌤들이 얼마나 재밌게 프로그램을 진행하셨을지가 눈에 선합니다. 약 20년을 이어온 우리 쌤들의 노력과 내공, 땀방 울에 아낌 없는 박수를 보냅니다! 수고하셨습니다!
“평화야, 고치글라!” 제주생명평화대행진이 4년 만에 다시 무지개를 띄웠습니다. 8월 23일부터 26일간 이어진 평화의 발 걸음은 강정마을을 출발해 제2공항으로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는 성산을 지나 제주시까지 이어졌는데요. 하루하루 지날 수록 더더욱 많은 참가자들이 함께하며, 평화의 길을 소망하 는 발걸음을 내딛었습니다. 8월 말이었지만, 역시나 녹록치 않은 더위와의 사투, 그렇지만 웃음과 희망을 잃지 않는 모든 이들의 긍정 에너지가 쏟아진 대행진이었어요. 마음으로, 또 는 발걸음으로 함께 참여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 전 합니다. 고맙습니다!
제주시 버스터미널 맞은편 길가에는 가로수가 단 한 그루 있단 사실, 알고 계신가요? 모두가 깜짝 놀랐어요! 자주 지나가는 길이지만, 놓치고 있는 것이 많다는 걸 깨달으며 모니터링을 이어 갔습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모니터링 후에는 자람으로 돌아와 세밀화 그리기를 이어갔습니 다.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자세히 보고, 새로운 것을 발견해 가는 여정인 것 같아요. 그 여정에 모두 집중해 그림을 그려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