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수학교 7월 8일(토) 에는 풀씨행동연구소 캠페이너인 이윤주님과 뉴욕시가 왜 가로수시민모니터링을 시작하게 되었고, 어떻게 모니터링을 하였는지 살펴보았습니다.
가로수는 참 어려운 여건 속에서 살아갑니다. 뿌리를 자유롭게 펼치거나, 가지를 마음껏 펼칠 수 없습니다. 물을 마실 수 있는 토양도 조금밖에 주어지지 않고, 햇빛도 주변 건물들에 의해 제한됩니다. 숲 속에 있는 나무에 비해 가로수는 극한상황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것이죠. 여기에 혹독한 외부 여건이 더해집니다. 상가의 간판을 가린다고 잘리고, 나뭇잎을 청소하기 힘들다고 무참히 가지가 잘립니다. 교통표지판을 가린다고 잘리고, 큰 차가 가지에 걸린다고 잘립니다. 전선주가 걸린다고 잘리고, 건물하고 부딪힌다고 잘립니다. 열매가 도로를 지저분하게 한다고 잘립니다.
이렇게 가로수 자신도 힘들고, 온통 여러가지와 충돌하는데 왜 가로수를 심는 걸까요? 가로수는 누굴 위해 존재하는 것일까요? 가로수는 누구를 위해 존재하지 않습니다. 가로수는 생명입니다. 나무 자체가 존재의 이유입니다. 단지, 시민의 친구입니다. 그러나, 가로수는 왕따입니다. 시민이 친구가 되지 않는다면 계속 왕따를 당할 것입니다. 친구로서 시민이 돌봐 주었을 때, 가로수는 왕따에서 벗어납니다. 시민들이 가로수를 친구로서 지켜보면, 지금 가로수가 겪는 고통을 줄일 수 있습니다. 그것이 가로수 시민 모니터링입니다.
뉴욕시는 1995년부터 10년마다 시민의 자원봉사로 ‘트리카운트(Tree Count)’라는 가로수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가장 최근 이루어진 2015년 세번째 트리카운트에서는 2천여 명의 시민이 12,000시간을 투자해서 뉴욕시의 가로수 168종, 68만 9천 그루를 하나하나 조사하고 기록하였습니다. 이를 토대로 가로수가 시민에게 주는 생태계서비스의 가치를 1년에 1억 2천만 달러(약 1500억원)로 한그루 평균 209달러로 보고했습니다.
7월15일은
아보리스트, 오병윤 선생님이 들려주는
나무이야기를 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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