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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현 회원, 제주애(愛)기업협의회 초대 회장 선출. 축하드립니다 ^^

  • “이전기업, 잘 정착하는게 제주 위한 길”

    한형진 기자 cooldead@naver.com  2014년 06월 25일 수요일 07:41   3면

    [인터뷰] 김종현 제주애(愛)기업협의회 초대 회장 "제주-이전기업 가교역할 충실"


    ‘제주에 잘 정착해보자’는 마음을 가진 이전기업들이 하나로 뭉쳤다. 명칭부터 제주에 대한 애정을 듬뿍 담아 사랑 애(愛)를 넣어 ‘제주愛기업협의회’로 달았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을 거쳐 넥슨에 이르기까지 10년 동안 제주 기업이전 작업을 경험한 김종현(40) 제주愛기업협의회 초대회장(NXC 본부장)은 “이전 기업들이 제주에 잘 정착하는 것이 제주를 위한 길이라고 본다”며 출범 소감을 밝혔다.

    김 회장은 24일 오후 6시 제주그랜도호텔 삼다정에서 열린 ‘제주愛기업협의회’ 발족식에서 초대 회장으로 추대됐다.

    이날 현장에서 [제주의소리]와 만난 김 회장은 협의회의 운영방향에 대해서 각사의 비즈니스를 최우선하기 보다는 ‘어떻게 하면 제주에 잘 정착할 것인가’라는 공통된 고민을 가지고서, 나아가 제주도의 인재를 육성하고 채용하는 방향을 모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제주대학교를 비롯한 지역대학과 제주도, 기존 제주기업 및 각종 단체들과 보다 친밀한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앞으로의 운영 방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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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이전 기업들이 모인 '제주愛기업협의회'의 초대회장을 맡은 김종현 넥슨지주회사 본부장. ⓒ제주의소리

    다음은 [제주의소리]와 김 회장의 인터뷰 전문.

    Q: 제주愛기업협의회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과정이 궁금하다.
    A: 지금까지 이전 기업들은 개별적으로 제주에 와서 기업 별로 움직이며 제주도와 협의하는 등 정착하려고 노력했었다.

    2012부터 13년까지 제주과학기술단지가 조성되면서 본격적으로 기업들이 오기 시작하고, 제주에 대한 정착 정보를 서로 주고받자는 생각에 2013년부터 이전기업들이 점심모임을 돌아가면서 하기 시작했다.

    당시에는 다음커뮤니케이션, 넥슨그룹사, 모뉴엘, 이스트소프트, 제주반도체, 온코퍼레이션 등 6개 기업이 함께했다.

    모임을 가지다 보니 기업 활동에 대한 정보를 주고받기도 했지만, 관계를 맺어가는 기관들과 보다 수월한 자리가 필요하지 않겠냐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대학, 제주도청, 지역의 많은 기업들 그리고 저희들과 협력 가능한 많은 지역 단체들이 있다고 본다. 그분들과 만나려면 공식적인 테이블이 있어야 수월하지 않겠냐고 생각했다. 아무래도 기업 별로 만나면 힘들지 않겠느냐.

    Q: 이전 기업들은 IT라는 공통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기업들 간의 융화는 잘되고 있다고 보나.
    A: 초기 이전기업을 보면 IT가 많이 있긴 하지만 지금은 애니메이션 제작 등 다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기업의 다양성은 앞으로 더욱 확장될 것이라고 본다.

    기업협의회에 속한 기업들은 비즈니스적으로 연결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주거, 채용, 문화 활동 등 제주정착에 대한 고민을 함께 하고 있고, 즐거운 마음으로 이런 정보를 주고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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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 회장은 제주愛기업협의회는 이전기업들이 진정한 제주기업으로 적응하는데 최우선 목표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의소리
    Q: 제주기업협의회가 가지고 있는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
    A: 제주에 이전한 기업들의 특성 중 하나는 소비자나 기업 파트너들이 전국 혹은 전 세계에 있다는 점이다. 이전기업들이 협의회에 모여서 ‘비즈니스를 더 잘하자’고 말하지는 않을 것 같다.

    지금 우리에게 제일 중요한 것은 ‘제주에 더 잘 정착하자’, ‘제주의 기업되자’는 것이다.

    제주도민들과 사이좋게 지내면서 제주기업으로 인정받고 싶다는 것이 저희들이 가장 큰 목표다. 이런 목표에 충실히 활동할 것이다.

    Q: ‘제주의 기업이 되자’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과제가 있다면 무엇이라고 보나.
    A: 이전기업이 제주에 잘 정착하는 것이 제주를 위한 길이라고 본다. 잘 정책해야 제주에 더 많은 기여를 할 수 있고, 더 많은 제주도 인력을 채용할 수 있다. 그리고 다른 기업들도 ‘제주에 내려가면 기업 활동을 잘 할 수 있구나’, ‘제주에 내려가서도 기업이 성장할 수 있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저희가 잘 정착하는 것이 제주를 위한 길이라고 본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제일 중요한 것은 대학과의 협력이라고 생각한다. 인재를 기르고 채용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제주도 인재를 어떻게 하면 잘 연결하고 육성할 것인가 고민이 많다.

    앞으로 협의회는 제주대학교 등 지역대학과 협력 사업을 통해 인재를 육성하고 그 인재들이 이전 기업에 취업할 수 있는 문을 넓히는 것을 우선으로 할 것이다.

    두 번째로 저희들은 이미 정착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겪었으니 새로운 제주 이전기업이 있으면 그들을 도와주고 싶다. 새로운 이전기업을 돕는 것 또한 제주를 위한 길이라고 본다. 제주도는 다양한 문화를 가지고 있다. 주거만 해도 신구간이나 년세 문화가 있고, 교육환경도 조금 다르다. 여러가지 다른 환경들이 있기에 어떻게 하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을까 도움을 주겠다.

    세 번째는 저희는 비즈니스를 제주 지역 내에서 하지 않고 전국이나 전 세계를 상대로 하고 있다. 그래서 경제나 산업을 바라보는 눈이 지역사회 구성원들과 조금은 다를 수 있다고 본다. 미래를 선도하는 지역으로 제주가 나아가는데 저희가 조언을 할 수 있고 사업을 육성하는 방법에 대한 노하우도 전달할 수 있다. 지역기업들과 함께하는 방법을 찾아볼 것이다.

    Q: 협의회에 가입하는 조건은 별도로 있나.
    A: 지금은 협의회에 속한 회원사들이 추천해서 가입하고 있다. 제주도에 이전한 기업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대학과 협력하려면 일정 규모의 채용규모가 있어야 한다. 일정 규모로 제주도민을 채용하는 기준을 가입 조건으로 두고 있다. 더 많은 기업들이 참여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1973년생인 김 회장은 2003년 다음, 2009년 넥슨까지 제주로 이전하는 기업에 몸담았다. 10년이 넘는 이전기업 경험은 비교적 젊은 나이임에도 그가 기업협의회장에 추대된 이유이기도 하다. 

    그는 “제주가 미래로 나아가려면 더 많은 변화 겪어야 할 텐데, 조언이나 도움을 줄 수 있겠다는 마음이 협의회를 만들게 된 계기가 됐다”며 “10년의 경험으로 제주와 이전기업을 잘 연결시키라고 회장을 시킨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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