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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회견] 한진그룹은 제주도민 배신하는 제주칼호텔 매각 중단하고, 함께 살기 위한 대책부터 마련하라!




  • 제주도민들의 강력한 반대에도 기어코 한진그룹이 제주칼호텔 매각을 전면 공식화하고 나섰다. 한진그룹 산하 칼호텔네트워크가 공문을 통해 제주칼호텔 위탁운영 계약을 오는 5월 31일자로 종료한다고 통보한 것이다. 또한 호텔영업도 4월 31일자로 종료한다고 한다. 제주칼호텔을 폐업하고 매각을 공식적으로 선포한 것이다.

    지난해 9월 제주칼호텔 매각방침이 알려진 이후 많은 제주도민이 노동자들의 대량해고와 제주칼호텔의 역사성이 소실될 것 등에 대한 우려를 표하며 매각반대 입장을 밝혀왔다. 또한 정치권에서도 제주도의회 결의안, 지역구 국회의원 입장문 등을 통해 고용보장 없는 매각을 반대했다. 시민사회에서도 27개 단체와 정당 등이 긴급하게 ‘제주칼호텔 매각중단을 위한 도민연대’를 결성,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처럼 광범위한 제주도민들의 반대여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한진그룹이 제주칼호텔 운영종료, 즉 폐업을 결정한 것은 도민들에 대한 선전포고이다.

    한진그룹은 부채증가를 주요한 매각 이유로 들고 있다. 그런데 확인한 바에 따르면 약 2,400억원의 부채 중 대부분이 한진그룹이 운영 중인 인천의 호텔 확장 등에서 발생한 것이라고 한다. 부채비율 또한 112%로 현재 관광업계 평균 수준이라고 한다. 결국 한진그룹이 무리한 사업확장의 대가를 제주칼호텔에 전가하고 있는 것이다. 한진그룹의 제주칼호텔 매각은 노름으로 진 빚을 갚기 위해 가족들이 피땀 흘려 마련한 집을 팔아먹겠다는 행태와 다르지 않다.

    수차례 밝혀왔듯이 한진그룹은 제주도의 공공재와 이동권 등을 통해 성장해 온 기업이다. 그렇기에 지금과 같이 고용보장 없는, 대책없는 매각을 강행하는 것은 도민들에 등에 칼을 꽂는 행위인 것이다. 한진그룹이 당장 해야 할 일은 폐업 등 일방적인 매각절차를 강행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살기 위한 방도를 마련하는 것이다.

    우리는 한진그룹의 제주칼호텔 매각을 제주도민의 자존심을 짓밟는 행위로 규정한 바 있다. 만약 한진그룹이 끝내 호텔영업을 종료한다면 우리 역시 한진그룹이 제주도에서 누리고 있는 모든 혜택 또한 종료시킬 것이다. 제주도민이 다시 한번 요구한다. 한진그룹은 일방적인 제주칼호텔 매각 추진을 중단하라! 한진그룹은 제주도민을 대량해고로 내모는 제주칼호텔 매각 중단하고 고용보장 대책을 마련하라!



    2022년 2월 7일
    제주칼호텔 매각중단을 위한 도민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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