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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대성명]드림타워 계획변경에 따른 제주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성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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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성명]

    드림타워 계획변경안은

    동화투자개발의 제주도민에 대한 조삼모사


    어제 11월 11일 중국 뤼디그룹(녹지그룹)과 드림타워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동화투자개발주식회사는 드림타워의 규모를 축소하는 정도의 변경안을 내세우면서 사업의 강행의사를 밝혔다. 드림타워의 높이를 당초 56층 218m에서 38층 168m로 50m를 낮추고, 교통문제 해소를 위해 공항에서 드림타워까지 순환버스를 운영하는 계획 등이다.


    이번 동화투자개발주식회사의 변경안은 핵심적인 문제가 되는 카지노는 건드리지 않고 있다. 드림타워는 제주도민들이 밀집해서 거주하고 있는 지역에 대규모 카지노를 만들겠다는 것이 핵심적인 문제다. 이 지역은 초대형 건물이 들어서면 안되는 지역이기도 하지만, 대규모 카지노가 들어서서는 절대 안되는 지역이다. 드림타워 반경 1km 이내에 유치원에서 고등학교 까지 12개 교육시설, 416학급, 1만 3천여 명의 학생들이 학업을 하고 있다. 드림타워의 카지노를 비롯하여 현재 중국자본이 제주 곳곳에 계획하고 있는 카지노는 현재 제주도에 운영중인 8개의 카지노와는 양적 질적으로 다른 시설들이다. 드림타워에 초대형 카지노가 들어선다면 카지노 이용객의 특성상 지역에 부정적 영향을 불러올 수 밖에 없으며, 교육환경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이번 동화투자개발주식회사의 계획변경은 사업자측에서 마치 큰 양보를 하는 것처럼 이야기하고 있으나, 부적합 곳에 카지노 계획을 세워놓고 사업자가 양보했으니 제주도민도 양보하라는 강요하는 것이 본질이다. 제주도민을 우롱하는 ‘조삼모사’일 뿐이다.


    원희룡도정은 그동안 대규모 카지노 계획에 대해서 부정적 입장을 밝혀왔다. 우리는 원희룡 도지사가 만약 드림타워에 대규모 카지노가 들어설 경우 미래제주에 어떤 파장을 몰고 올 지 충분히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입장을 견지해왔다고 보고 있다. 드림타워의 카지노는 드림타워로 끝나는 문제가 아니다. 이미 신화역사공원에 계획중인 란딩그룹과 겐팅그룹이 카지노 계획을 숨기다가 이제는 밝히고 있고, 이호 분마그룹도 카지노를 공언하고 있다. 중국자본이 계획하고 있는 카지노는 모두가 이전의 카지노와는 비교도 되지 않는 초대형이다. 만약 원희룡도정이 드림타워 카지노를 허가한다면, 이후 줄서고 있는 카지노계획에 대해서도 불허할 명분이 없다.


    최근 원희룡도정이 카지노관리감독기구를 전제로 신규 카지노 허가를 할 듯한 분위기를 보이고 있는 것도 중국자본의 카지노 진출을 부채질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드림타워를 비롯한 중국자본의 대규모 카지노에 대한 허가는 도지사의 개인적 판단으로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 제주도의 미래를 송두리째 변하게 하는 중대한 사안이므로 한낱 관리감독기구로 해결할 문제는 아님을 명확하게 이해하여야 한다. 따라서 제주도민이 충분히 카지노 문제의 본질을 이해하고 공론화를 통하여 결정하여야 하는 것이 마땅하다.


    2014년 11월 12일


    제주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곶자왈사람들, 서귀포시민연대, 서귀포여성회, 양용찬열사추모사업회, 제주여성인권연대, 제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제주민주민생평화통일주권연대, 제주장애인인권포럼, 제주주민자치연대, 제주참여환경연대, 제주평화인권센터, 제주환경운동연합, 제주흥사단, 제주DPI, 제주YMCA, 제주YWCA, 탐라자치연대 (이상 가나다 순 17개 단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