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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다수 손잡이 파란색 통일에 대한 제주참여환경연대의 논평

  • 삼다수 손잡이 파란색 통일에 대한

    제주참여환경연대의 논평


    삼다수 팩 손잡이 색깔 통일 제주도지방개발공사 왜 이러는지?


    삼다수를 생산하고 있는 제주도지방개발공사는 최근 도내 판매용과 도외 판매용을 구분했던 삼다수 팩의 손잡이 색깔을 통일하였다. 통일 전에는 도내 판매용은 녹색, 도외 판매용은 파란색으로 구분하여 일반 시민들이 쉽게 구분할 수 있었던 것을 통일해버려 구분이 어려워진 것이다.

    얼마 전 삼다수 도내 판매 분을 불법 유통한 사건이 제주도지방개발공사와 연관되어 있다는 경찰 조사가 나왔다.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라고 표현할까? 이제는 제주도지방개발공사가 직접 판매 지역 구분을 없애 자유롭게 불법 유통에 나서겠다는 것인지 의도가 매우 의심스럽다.

    제주도지방개발공사는 색깔을 통일하는 이유를 제주도지방개발공사가 직접 도외 지역에 판매하는 물량의 손잡이가 녹색이어서 도외 지역의 판매점에서 혼동이 생긴다는 것이다. 그리고 도내와 도외 유통물량의 구분은 바코드로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

    결국 제주도지방개발공사는 도내외 구분을 없애 불법유통을 숨기겠다는 의도로 밖에 이해되지 않는다. 삼다수 도내판매 물량을 제주도지방개발공사가 도외로 판매한다는 것도 이해가 되지 않을 뿐더러, 바코드를 보고 일반시민이 구분한다는 것도 일반적인 상식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점이다. 또한 제주도지방개발공사가 직접 도외지역에 판매하는 물량을 도내 판매 물량으로 유통해서 다른 지역의 판매점에서 혼동이 생긴다는 것도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다.

    제주도지방개발공사가 직접 도외에 삼다수를 판매한다면 도외용으로 판매해야 하는 것이지, 도내용을 도외에 판매한다는 것이 스스로 유통질서를 무너뜨리고, 불법을 저지르겠다는 이야기가 아닌가? 삼다수의 유통 질서를 확립하고, 불법에 찾아 엄단해야 하는 조직에서 오히려 불법유통을 하기 위해 구분할 수 있는 표식을 먼저 없애려고 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공기업에게 제주도민의 자산을 맡겨야 한다는 것이 한심하다. 제주도지방개발공사는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이상한 꼼수가 읽히는 이번 조치를 당장 철회해야 한다. 스스로 불법유통행위를 하고 방조하겠다는 의미로 밖에 해석되지 않는다. 제주도지방개발공사가 지난 번 불법유통과 관계되었다는 사실이 경찰조사로 밝혀졌음에도 검찰이 말도 안되는 논리로 제주도지방개발공사에 면죄부를 주었다. 그렇지만 제주도지방개발공사에 대한 도민의 의혹이 해소된 것은 아니다. 유통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책임만으로도 오재윤사장은 당장 사표를 내고 물러나야 함에도 지금 도민을 우롱하듯이 이상한 꼼수를 부리고 있다. 도민들은 달라진 모습의 제주도지방개발공사를 원한다.


    2013. 4. 26.


    (사)제주참여환경연대


    공동대표 최 현․한재호․홍영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