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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명] 고동수 19대 총선 예비후보 관련 성명(12.2.17)

  • 고동수 19대 국회의원 예비후보자는 자신의 강제추행 사실을 시인하고 언론에 공개 사과하라

    지난 2월 15일, 군사기지 범대위의 총선대응 활동으로 본 회의 사무처장과 상근활동가가 고동수 19대 국회의원 예비후보자의 선거사무실을 방문하였다. 방문의 목적은 강정 해군기지와 관련된 예비후보자들의 입장 표명을 요청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 자리에서 고동수 예비후보는 방문한 여성 상근활동가의 손을 꽉 잡고 손이 차갑다며 입을 가까이 대어 입김을 불어넣은 행위를 하였다. 본회의 여성 활동가는 당황하여 손을 빼려 했으나, 고동수 예비후보자는 완력으로 꼭 잡고 놓지 않았다. 결국 본회의 사무처장이 항의하자 그때에야 손을 놓아 주었다. 이후, 본회의 상근활동가가 사과를 요구하자,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과문을 남겼다. 하지만, 그 내용은 ‘불쾌했다면 미안하다’는 정도이고, 하지만 정치인으로서 자신의 행위에 대해서는 ‘정치인으로서는 이후에도 지속될 수밖에 없는 숙명’이라는 표현으로 정치적 행위를 본회의 상근활동가가 단순히 곡해한 것으로 호도하였다.

    이에 대해, 기존의 내용을 삭제하고 진정한 사과의 내용을 다시 올릴 것을 요구하자, 오히려 선거국면에서 자신을 음해하려 한다면서 피해자를 더욱 치욕스럽게 몰아가려고 하였다. 이러한 고동수 예비후보자의 태도와 대처에 대해 유감 표명과 더불어 재차 언론을 통한 진정성있는 공개사과를 요구한다.

    고동수 예비후보자와 본 회의 상근활동가는 초면이었고, 상대가 여성이었음에도 손을 잡으면서 입김을 불어 넣으려는 행위는 일반인의 상식으로서도 이해가 되지 않는 처사이다. 정치인으로서 친근감의 표시라고 이야기를 하는데, 초면인 여성활동가에게 친근감의 표시라고 받아들일 수 있는지 고동수 예비후보 스스로가 판단을 하지 못하는지 묻고 싶다. 그러면서 마치 자신이 행위는 정치인들에게는 다반사인 ‘지속될 수밖에 없는 숙명’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정치인의 기본은 막무가내로 손잡는 것이 아니라, 시민과 소통하고 시민의 의견을 듣고, 정책에 반영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친근함으로 표심을 잡으려는 것은 경조사에 참여해서 일일이 악수하고 그럼으로써 표를 얻고자하는 구태정치를 답습하는 것이다.

    지금이라도 고동수 예비후보는 참다운 정치행위가 어떤 것인지에 대해서 진지하게 성찰하고, 이러한 문제제기가 자신을 음해하려는 의도라고 왜곡하는 행위를 당장 중단하여야 한다. 다시 한번 고동수 예비후보는 언론을 통해 진정한 사과를 표명할 것을 촉구한다. 이를 고동수 예비후보가 외면한다면 본인 스스로 정치인으로서의 함량 미달을 시인하는 것이며, 본회는 고동수 예비후보의 사퇴를 여성인권단체와 군사기지 범대위와 함께 요구할 것이다.

    2012. 2. 17

    (사)제주참여환경연대

    공동대표 최 현․한재호․홍영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