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민 도정의 양면성, 앞에서는 대화 뒤에서는 폭력적 강제철거, 도민의 신뢰를 져버리는가?
-2월 21일 도청 앞 민주노총 농성천막 강제철거를 규탄하며-
우근민 도정은 오늘 오전 9시 30분, 제주도청 앞 민주노총의 농성천막을 강제 철거하였다. 그동안 대화를 강조하며 노동현안 문제해결을 장담하던 우근민 도정이 보여준 행태는 우근민 도정에 대한 신뢰를 한 순간에 무너뜨렸다.
제주지역 노동자들은 현안인 제주의료원 문제, 문화진흥본부 문제, 우성아파트 노동탄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천막하나에 의지한 채, 추운 겨울을 보내왔다. 우근민 도정은 이러한 문제를 조사하고 해결하겠다고 하면서 90일이 넘는 기간 동안, 노동자들을 차가운 거리에 머무르게 하였다.
월요일 오전 기습적으로 진행된 농성천막의 강제철거는 우근민 도정이 더 이상 노동현안 해결에 의지가 없으며, 노동자들을 등지겠다는 표현이다. 그동안 강조했던 대화와 소통, 신뢰가 모두 거짓의 허울이었다는 것을 극명하게 보여준 처사임이 분명하다.
또한, 이러한 우근민 도정의 폭거는 제주지역 노동자 뿐 아니라, 제주 도민사회 전체에 대한 불통 선언이다. 우근민 도정의 본 모습은 출범 1년이 되기 전에 여지없이 드러나고 말았다.
본회는 이번 폭거에 대해 우근민 도정의 사과와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근본적 변화를 촉구한다. 앞에서는 대화와 신뢰를 강조하면서, 뒤에서는 탄압하는 이중적 자세를 버려야 한다.
만약 계속해서 우근민 도정이 도민을 우롱하는 처사를 반복한다면, 전체 도민사회와의 불통을 선언하는 것으로 받아들여, 도정 퇴진운동으로 나아갈 것임을 명확히 밝힌다.
2011. 2. 21.
(사)제주참여환경연대
공동대표 대 효․허진영․최 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