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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여환경연대, 제주도.시에 분양가 관련 정보공개 신청

  • 제주지역 아파트 건설에 첫 도전한 KCC건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고분양가 논란으로 시민단체 등의 분양원가 공개 압박이 거세고 도민사회의 여론까지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다.  설상가상으로 일반 청약모집 결과도 만족스럽지 않은 모습이다.


    고분양가 논란이 일고 있는 KCC건설의 제주아라 스위첸아파트가 5일 3순위 청약 마감된 가운데, 지난달 분양원가 공개와 합리적 분양가 재산정을 촉구한 바 있는 제주참여환경연대가 분양가 정보공개를 정식 청구했다.


    민간 기업이긴 하지만 도민의 세금으로 조성한 공공택지에 짓는 아파트인 만큼 도민들이 알 권리가 있고, 제주지역 아파트 분양사상 최고 분양가는 지속적인 공공주택 분양가 상승을 부추겨 도민 삶의 질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제주참여환경연대의 주장이다.


    참여환경연대는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KCC건설 제주아라 스위첸아파트의 분양가 관련 4가지 내용에 대해 정보공개를 정보공개시스템(www.open.go.kr)을 통해 청구했다고 밝혔다.


    참여환경연대는 보도자료에서 “제주시 아라동 스위첸 아파트는 지난 10월 25일, 분양가 심의위원회에서 719만원(3.3㎡당)이라는 제주도 아파트 분양사상 최고가의 분양가를 갱신했다”며 “본회는 거듭되는 분양가 상승이 이후 지속적인 공공주택 분양가 상승을 부추겨 도민 삶의 질 향상에 악영향을 미칠 것을 심각히 우려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도민의 혈세로 공공택지를 조성한 것이기에 건설사인 대기업이 아닌 도민에게 기여하고 있는지 명확하게 판단할 수 있는 근거로 택지조성을 한 제주시 측이 택지조성원가를 밝혀야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정보공개를 제주도와 제주시에 각각 요청했다.


    제주참여환경연대가 정보공개 요청한 4가지는 △첫째, 지난 10월25일 제주도 분양가심의위 회의자료 중 분양가 심의위에 상정한 분양가 7개 세부항목과 더불어 건설사측이 고분양가의 이유로 제시한 ‘고급자재 사용’ 근거에 대해 타당성 있는 비교자료다.


    △둘째, 분양가 심의위의 회의록 공개를 요청했다. 분양가 심의위가 도민의 편에서 적극적으로 분양가를 심의했는지 판단 근거로 제시하라는 것이다.


    △셋째, 제주시가 공공택지를 조성할 당시 토지수용과 관련한 계약서류다. 수용원가와 조성원가, 건설사 측에 분양한 택지 분양가가 합리적으로 산정됐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이유다.


    △넷째, 제주시가 공공택지를 조성하면서 투입한 조성원가를 세부적으로 공개할 것을 요청했다. 참여환경연대는 제주시가 공공택지조성을 지나치게 사업적으로 접근한 것은 아닌지 의문을 제기했다.


    제주참여환경연대는 “이번 공개요청한 자료를 바탕으로 이번 분양가가 합리적인지에 대해 세밀하게 분석, 이후 제주도민을 위한 공정한 공공주택 정책이 펼쳐질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며 “이번 정부공개청구에 대해 제주도와 제주시가 신속하고도 성의 있는 자세로 임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처럼 고분양가가 악재가 된 듯 제주아라 스위첸아파트는 지난 2일 1순위 일반청약 마감 결과 전용면적 기준 ▲84.9767㎡(19가구 모집)만 46가구가 접수해 마감되고 나머지 평형은 60% 이상이 청약 미달되는 사태를 맞았다.


    4일 마감된 2순위 일반청약 마감에서도 ▲84.98㎡(254가구 모집 중) 49가구 미달 ▲102㎡ (99가구 모집 중) 68가구 미달 ▲101.9㎡(99가구 모집 중) 32가구 미달 ▲133.3㎡(76가구 모집 중)가 51가구 미달됐다. 5일 마감된 3순위 청약결과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2010.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