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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래곶자왈 한라산리조트개발 4차 공동기자회견

  • <긴급 기자회견>
    환경부와 제주도는 멸종위기 보호종
    ‘애기뿔소똥구리’ 보호대책 마련에 즉각 나서라 !
    - 집단서식지인 교래곶 일대를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해야 -

    한라산리조트개발에 따른 환경영향평가가 제출된 이후 그 결과와 달리 새로운 식생들이 잇따라 보고되면서, 사실상의 ‘부실’ 판정을 받았다. 환경단체들이 확인한 것만 해도 세계적으로 제주도에만 자생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시딸기’ 군락지가 발견되었는가 하면, 국내 미기록종으로 알려진 ‘큰톱지네고사리’도 영향평가서에는 없었으나 현장 조사 결과 분포실태가 확인되었다.
    (* 관련내용 별첨)

    이런 가운데 최근 KBS제주 ‘환경스페셜’ 제작팀의 프로그램 제작과정에서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보호종인 ‘애기뿔소똥구리’가 교래곶 개발예정지에 집단적으로 서식하는 것으로 드러나 이 일대가 얼마나 우수한 생태계의 보고인지를 또 다시 확인시켜 주고 있다.

    한라산리조트 개발예정지인 교래곶 일대는 도내 곶자왈 가운데서도 남방계와 북방계의 식생이 공존하는 곶자왈의 특징을 전형적으로 보여주는 곳일 뿐만 아니라, 어느 곳보다도 양치식물의 분포가 다양한 ‘양치식물의 보고’임이 전문가들에 의해 입증되었다.

    이에 더하여, 이번에 밝혀진 ‘애기뿔 소똥구리’의 집단서식실태는 교래곶 개발예정지가 다양한 식생만큼이나 곤충의 다양성 또한 얼마나 뛰어난 곳인지를 보여주고 있다. 전문가의 자문에 따르면, 이 지역은 곤충의 종 다양성 면에서는 오히려 한라산 국립공원이나 다른 곶자왈 지역보다 그 가치가 상대적으로 높을 정도라는 지적이다.

    딱정벌레목에 속하는 ‘애기뿔 소똥구리’는 모든 생물이 기반하는 토양의 질을 건전하게 유지시켜주는 ‘대표적인 토양생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환경부에 의해 멸종위기 보호종으로 지정될 만큼 최근에는 농약․비료의 사용과 소 사육방식의 변화 등으로 그 개체수가 현저히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래 소똥구리의 서식지가 아닌 호주에서 이른바 ‘소똥구리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50여종을 수입해 목축에 활용한 예나, 최근 강원도 횡성군에 애기뿔소동구리의 보존을 위한 보전기관을 지정한 예는 이의 중요성이 날로 높아지고 있음을 현실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한라산리조트개발예정지 내에서 ‘애기뿔소똥구리’ 집단 서식이 확인된 인상, 관계 당국이 이의 보호를 위해 발빠른 조치와 대책마련에 나서야 함을 주장한다.

    우선, 무엇보다도 ‘애기뿔 소똥구리’의 서식 분포지가 외부에 의해 훼손되거나 침해받지 않도록 ‘출입제한’, 보호를 위한 임시구역 설정 등 보호가 가능한 형태의 긴급조치를 취해주길 바란다.

    둘째, 환경부와 제주도는 ‘야생동․식물보호법’이 정하는 바에 따라 ‘애기뿔소똥구리’의 보호와 서식환경보전을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서라.

    셋째, 환경부는 ‘애기뿔소똥구리’가 대량 서식하고 있는 교래곶일대를 관련법에 의한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할 수 있도록 정밀조사 등 절차에 즉각 임할 것을 촉구한다.



    제주환경운동연합․제주참여환경연대․곶자왈사람들․제주환경연구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