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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논평]색달동 해안 주상절리대 해안산책로 개설계획에 따른 논평

  • 색달동 해안 주상절리대 해안산책로
    개설계획의 신중한 검토를 요구한다!!


    최근 언론 보도에 의하면 서귀포시가 천연기념물로 신청할 정도로 보호가치가 높은 색달동 주상절리대 해안에 산책로 개설을 추진하고 있어 주상절리대 경관훼손 논란이 일고 있다.

    서귀포시에 의하면 해안산책로는 중문해수욕장 주상절리대 생태·체험관광개발의 일환으로 올해부터 2004년까지 관광단지내 하얏트호텔 - 예래동 서부하수종말처리장 1.2km에 이르는 구간 계획으로 관광객 및 주민들이 안전하게 경관을 관람할 수 있도록 먹돌 등 울퉁불퉁한 해안을 정비하는 수준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이 지역 해안지형의 특성상 해안산책로가 개설될 경우 경관훼손은 물론 공사진행시 공사장비투입에 따른 먹돌과 암석파괴가 불을 보듯 뻔하게 될 것이다. 특히 해안 산책로 개설 이후 이 지역 주상절리대 해안 생태계의 변화가 예측된다는 점에서 해안산책로 개설계획은 서귀포시의 주장처럼 단순한 통로개념을 넘어 훼손이 불가피한 상황에 이르게 될 것이다.

    이는 서귀포시가 지난 2000년 색달동 주상절리대 해안지역을 천연기념물로 지정을 신청할 정도로 자연유산으로서 보호가치가 높은 곳이라는 사실을 스스로 부정하는 일관성 없는 정책이며 해안도로가 들어설 수 없는 지역에는 해안산책로를 개설하겠다는 서귀포시의 안일한 시정을 엿볼 수 있는 사례라 하겠다. 단순히 이용객들의 편리함만을 제공하는 해안산책로는 서귀포시가 계획하고 있는 생태·체험관광개발의 취지와도 맞지 않는다.

    따라서 본 회는 서귀포시의 색달동해안 주상절리대 해안산책로 개설계획과 관련하여 경관 및 자연훼손이 우려되는 개설계획의 신중한 검토를 요구하며, 이에 앞서 보호가치가 높은 주상절리대 보호계획을 우선적으로 수립할 것을 촉구한다.

    2002. 9. 24

    제주참여환경연대
    (공동대표 조성윤·이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