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귀 주공아파트 분양수익 148억” | |
참여환경연대 조사…‘대형 민간업체 수준’ 비판 | |
허호준 기자 | |
한국토지주택공사가 건설하는 제주시 애월읍 하귀 휴먼시아가 전부 분양 또는 임대되면 148억원 정도의 수익을 남길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3일 주공이 폭리를 취하고 있다며 문제를 제기한 제주참여환경연대는 19일 그동안의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주공이 추진하는 하귀 휴먼시아 아파트의 분양가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 참여환경연대는 이날 발표한 입장을 통해 “관련업계 종사자 및 전문가 등에게 주공이 제시한 자료의 검토·분석을 의뢰한 결과 주공이 공익성보다는 수익성에 치중한 주택사업을 하고 있음을 확신할 수 있었다”며 “주공의 하귀지구 주택사업은 전반적으로 148억원대의 수익을 남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주공 제주지역본부는 지난 5일 택지비와 건축비를 포함한 분양가 상한금액인 606만원의 92% 수준인 559만원으로 분양가를 결정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참여환경연대는 주공이 내놓은 분양가격 결정 근거 자료에 대해 하귀지구 토지 매입비가 3.3㎡당 97만원 선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를 120%의 용적률로 나누면 토지 매입비를 81만원으로 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참여환경연대는 “시공업체 선정도 최저가 낙찰방식을 채택해 표준 건축비 71% 선에서 건축비가 산정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하귀 휴먼시아 아파트의 적정 분양가는 토지 매입비 81만원에 건축비 367만원을 합쳐 448만원 선으로 예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참여연대는 “제주지역 건설업체의 경우 통상 3.3㎡당 30여만원 정도의 이익을 남기는 반면 하귀 휴먼시아 아파트는 도내 업체의 3배를 넘는 3.3㎡당 111만원에 이르는 이익이 남는다고 할 수 있다”며 “이는 민간 대형 건설업체 수준이라는 것이 관련 전문가의 의견”이라고 밝혔다. 참여환경연대는 분양원가의 투명한 공개와 분양가 인하를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