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억 전국체전 보조금, 4억 업추비. 고양이에게 생선 맡긴 꼴!
제주도, 권한 위에 잠자는가?
최근 신진성 제주도체육회장을 둘러싼 각종 횡령 의혹이 연일 터져 나오며 제주 체육계는 물론 도민 사회 전체가 큰 충격과 분노에 휩싸여 있다. 경찰이 이미 내사에 착수한 가운데, 신 회장이 보여주고 있는 무책임한 태도와 제주도의 안일한 대처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강력한 조치를 촉구한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신 회장은 가짜 행사와 가짜 명단을 만들어 보조금으로 지원되는 업무추진비를 횡령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한, 비공개 문서 처리를 통해 초과 근무를 한 직원들의 밥값까지 가로챘다는 충격적인 의혹마저 제기되었다. 여기에 더해 임원들이 체육 발전과 체육인 격려를 위해 십시일반 모은 임원 출연금마저 규정을 어기고 유용했다. 신 회장은 5천여만 원에 달하는 출연금을 정치인 및 공무원 경조사비, 개인 지인들의 축하 화분 구입 등 개인 쌈짓돈처럼 사용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처럼 구체적이고 광범위한 비위 의혹이 제기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신진성 체육회장은 자신의 거취에 대해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오히려 모든 책임을 실무 직원들의 탓으로 몰아가며 전형적인 '꼬리 자르기'를 시도하고 있다. 심지어 이러한 변명으로 일관하기 위해 기자회견까지 자처한 것은 도민을 기만하는 행위가 아닐 수 없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제주도체육회에 대한 관리·감독 책임을 지고 있는 제주도의 태도다. 제주도는 언론 보도자료를 통해 사실관계 확인 후 위법 사항 적발 시 특정감사 청구 등 엄정 조치에 나서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다가오는 전국체육대회와 전국장애인체육대회 등 막대한 예산 집행권을 가진 체육회에 당장 어떠한 실질적인 관리감독을 할 것인지 구체적인 계획은 내놓지 않고 있다. 사후 약방문식의 대처가 아니라, 선제적이고 직접적인 개입이 절실한 시점이다.
이에 우리는 다음과 같이 강력히 요구한다.
제주도는 즉각 직접적인 관리감독 권한을 발동하라. 도 체육회는 도비 보조금을 기반으로 운영된다. 비위 의혹의 중심에 선 현 체육회에 온전히 예산 관리를 맡겨둘 수 없으므로, 당장 도의 권한을 발동하여 체육회 운영 전반을 통제해야 한다.
전국체전 관련 막대한 예산 집행에 대해 철저한 확인 절차를 거쳐라. 올해 전국체전이 열리면서 체육회 업무추진비가 4억여 원으로 갑절 가까이 늘어난 상황이다. 도민의 세금이 투입되는 보조금과 예산은 투명하고 책임 있게 집행돼야 한다. 제주도는 전국체전을 앞둔 예산 집행 전 과정을 직접 확인하고 투명성을 담보하라.
신진성 체육회장은 '꼬리 자르기'식 핑계를 중단하고 즉각 사퇴하라. 직원들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비겁한 기자회견 계획을 당장 철회하고,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함과 동시에 즉각 자리에서 물러나라.
제주도는 도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체육회가 더 이상 무너지지 않도록 즉각적인 행동에 나서야 할 것이다. 우리는 제주도가 책임 있는 자세로 이번 사태를 수습하고 투명한 예산 집행 확인 절차를 이행하는지 끝까지 지켜볼 것이다.
2026.9.7
(사)제주참여환경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