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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명]전교조제주지부 농성 한달째 즈음한 성명

  • 제주도교육청은 권위주의적인 자세를 버리고, 성실교섭에 즉각 나서라!

    전교조 제주지부가 단체교섭 체결을 요구하며 도교육청 앞마당에서 농성을 벌인지 한 달이 됐다.

    전교조 농성이 장기화 되면서, 어느 덧 도민사회에는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점점 커져가고 있다. 그러나 어찌된 일인지 제주도교육청은 이런 도민들의 걱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여전히 단체교섭을 회피하며, 아예 전교조와의 대화 자체를 거부하는 듯한 인상이다.

    주지하다시피 잘못된 교육현실을 개선하고, 공교육을 바로 세우기 위한 노력은 우리사회에서 그 누구도 거부할 수 없는 대세이자 당면한 절박한 과제이다. 따라서 이를 위한 노력의 과정에 교육당국은 그 상대가 그 누구이든 성실한 자세로 대화에 임해야 할 책무가 있는 것이다.

    더구나 전교조가 합법화 된지 21개월이 지났고, 대통령까지 나서서 교육개혁의 중요성을 새삼 역설하는 지금 분위기에서 교육당국인 도교육청이 대화조차 거부하는 듯한 태도는 그 자체로 직무유기이자, 권위주의적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따라서 제주도 교육청은 지금이라도, 권위주의적인 자세를 버리고 성실하고 열린자세로 전교조와의 단체교섭에 즉각 나서야 할 것이다.

    더구나 전교조제주지부가 요구하는 사항이 이미 협약이 체결된 국내 타지역의 상황에 비추어 결코 무리한 내용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제주도교육청이 계속 소극적 논리로 대화자체를 회피하려 한다면, 우리는 이를 교육문제 해결을 위한 공식적인 상대로서 전교조의 존재자체를 부정하려는 의도로 규정하고 이에 대한 강력한 규탄투쟁에 나설 것임을 밝힌다.


    2001. 4. 20

    참여자치와 환경보전을 위한 제주범도민회
    공동대표 김민호·조성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