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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명]대한항공의 국내선 요금인상계획 발표에 따른 긴급성명

  • 대한항공의 요금인상계획 발표에 따른 제주범도민회의 긴급성명
    -'하르비'출항은 요금인상을 위한 '생색내기'에 불과한 것이 사실로 드러났다!

    대한항공이 오늘 그 동안 미뤄왔던 요금인상 방침에 대해 오는 3월 20일 단행할 것임을 전격 발표했다.

    본회는 오늘 '하르비' 출항과 관련한 논평 직후, 이러한 소식에 대해 '아니나 다를까'하는 놀라움을 감출 수 없다. 그것은 '하르비'출항이 요금인상을 위한 사전포석격이 아닌가 하는 경계를 사실로서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하르비' 출항은 오늘 발표한 요금인상을 위해 사전에 계획된 '물밑성 정책'에 불과한 것이다. 아울러 이 과정에 대거 참석한 제주도 관계기관장들은 '현혹되지 말 것'을 촉구한 앞서 논평에서 제출한 본회의 우려를 완전히 충족시키고 말았다!

    대한항공은 오늘 보도자료상의 요금인상 근거를 '유가인상 및 저운임 체계로 인한 누적적자 해소'에 있음을 재차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서는 얼마 전 제주 시민단체들의 공동입장을 통해 밝혔듯이, 유가안정 등에 따른 항공사 흑자전환이 예상되는 시점에서 더 이상의 명분이 없음을 경고한 바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아무런 해명조차 없이 요금인상계획을 추진하는 것은 제주도민의 요구를 무시하고 우롱하는 처사에 다름 아니다. 또한 요금인상과 관련 대한항공은 제주노선에 대해서만 '낮은 인상률 적용'을 제시하고 있다. 이 또한 앞서의 '하르비'출항에 이은 제주도민의 요금인상 반대여론을 무마키 위한 수단에 지나지 않는다. 국내노선별 인상폭이나 '적정요금'의 제시 등 아무런 근거 없이, '항공수단에 의존하는 제주의 사정과 국내 최대 관광지 고려'를 내세우는 것은 시혜적 논리를 앞세운 면피용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는 대한항공의 요금인상 계획의 추진과 곧이어 예상할 수 있는 경쟁사의 동일한 조치 등에 대해 이의 부당성을 알리는 소비자운동으로 확대시켜 나감은 물론,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이의 철회투쟁을 전개해 나갈 것이다.

    또한, 최근의 요금인상 임박설과 관련, 어떠한 대책마련도 없이 수수방관의 자세로 일관한 제주도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이번 인상조치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할 것이며, 특히, 제주도는 얼마 전 도지사의 항공사 경영진 면담내용과 결과를 도민 앞에 공개할 것을 촉구한다.
    2001. 2.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