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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논평]민주당 제주도지부 성명에 대한 반박논평

  • 민주당 제주도지부는 우근민지사의 사당(私黨)인가?

    새천년민주당 제주도지부가 3일 발표한 [케이블카 논란 접고 경제살리기에 매진하자]라는 성명은 케이블카 설치에 대한 도민사회의 공공연한 유보론 대세에도 불구하고 우도정에 대한 맹목적 찬사만 늘어놓은 낯뜨거운 궤변에 불과하다.

    민주당 도당부는 과반수라고 보기 어려운 찬성여론을 "도민다수의 뜻을 반영"한 것이라 왜곡하고 특히 "설치를 반대하는 도민들의 견해도 수용"했다는 어처구니없는 거짓말을 일삼고 있다.

    실제 우지사의 '케이블카 계속추진'발표는 케이블카반대도민연대 등 '설치를 반대하는 도민들의 견해'에 정면 배치되는 것이다. 따라서 "일방적인 도정운영에서 탈피"했다는 주장은 허구이며 "참여자치의 실현" 운운하는 것은 더더욱 납득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게다가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케이블카가 환경보호 시설이 될 수 없음이 명백히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도지부는 "한라산 보호를 위한 획기적 대안"이라는 도당국의 잠꼬대같은 소리만을 앵무새처럼 되풀이하고 있다.

    이것은 민주당 당총재인 김대중 대통령의 반대의사와 자신들이 지난 98년 6.4지방선거에서 내놓은 "케이불카 설치반대"라는 공약마저 스스로 뒤집는 것으로, 이와 같은 망동은 민주당 도지부가 우근민 지사 개인의 사당(私黨)으로 전락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민주당 도당부는 케이블카 설치를 "중앙당 및 정부에 건의"할 것이 아니라 이제라도 공약을 실천하고 도민갈등을 해소하는 데 앞장서야 할 것이다. 더불어 김중권 민주당대표의 '4.3좌익폭동' 망언에 대해 변명(5일자 성명)으로 일관할 것이 아니라 당당하게 중앙당에 항의하는 도민의 당으로 거듭나야 할 것이다.

    2001. 2. 7

    한라산케이블카반대제주도민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