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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름을 부탁해] 1장. 오름탐방 가이드라인 제작을 위한 인기오름 답사: 금오름



  • "오름을 부탁해"

    [제1장. 오름탐방 가이드라인 제작을 위한

    인기오름 답사 #금오름]


    "여기가 핫플레이스야"

    "여기 효리네 민박에 나온 데잖아"


    지난주 금요일(4.30) 오후, 금악리에 위치한 금오름을 찾았습니다. 도착하자마자 길가에 한없이 주차되어 있는 차량에 놀라고, 금오름을 오르는 탐방객 수에 또 한번 화들짝. 1시간 동안의 금오름 탐방객 수를 체크한 결과 무려 시간당 781명이 오름을 찾고 있었습니다. 이는 억새철 새별오름 탐방객에 맞먹는 수 입니다. 인스타 #핫플레이스 여서인 걸까요?


    금오름을 찾는 탐방객 대다수는 20대가 압도적이었는데요. 대부분의 탐방객들은 분화구 내부에서 사진 찍는 것을 탐방 목적으로 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금오름은 분화구까지 진입하는 길이 시멘트로 포장되어 있어, 상대적으로 탐방객 훼손의 우려는 적었으나, 탐방객들이 분화구 내부에서 사진을 찍고자 여기저기로 다니며 훼손지역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었고, 분화구 내부에는 훼손을 방지하기 위한 시설이 전무하여 빗물에 의한 2차 훼손이 나타나고 있었습니다. 분화구 내부는 이미 심각하게 훼손된 상황으로 탐방객 제한와 더불어 탐방로를 만들어  벗어나지 않도록 시급히 조치할 필요가 있어 보였습니다.


    밀려오는 탐방객에 붉은 송이가 곳곳에 드러나 있고,

    오름 깊숙이까지 만들어진 주차장은 이미 만석.

    금요일 오후 5시가 넘은 시간인데도 줄지 않는 탐방객.


    탐방로를 안내해 훼손을 최소화하고,

    금오름에 집중되는 탐방객을 정물오름과 당오름 등

    주면 오름으로 분산할 필요성을 느끼며 답사를 마쳤습니다.


    왜 탐방로가 아닌 곳으로 가면 안 되는지를

    오름은 왜 사람의 발길에 취약한지

    지속가능한 오름 탐방을 위해 우리가 지켜야할 것은 무엇인지

    알려 나가는 일은 우리의 몫일 겁니다.


     오름탐방문화 만들기 프로젝트

    "오름을 부탁해"


    - 오름탐방문화 정착을 위한 오름탐방 가이드라인 기획,제작

    - 탐방객 분산을 위한 오름답사 및 가이드북 제작

    - 오름보전과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한 정책토론회 개최


    * 해당 사업은 제주특별자치도

    '곶자왈등 생태관광특화사업'의 지원으로 진행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