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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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훼손오름 모니터링] 새별오름 2021. 3. 23.


  • 지난해 1년간 우리 단체에서의 모니터링 활동으로 용눈이오름은 휴식년제에 돌입하였습니다. 새별오름 역시 연간 방문객이 제주도의 오름 중 최고치를 경신할 만큼 많은 탐방객으로 몸살을 앓았는데요. 새별오름에 대해 이렇다 할 행정적 절차는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3개월만에 다시 가 본 새별오름은 어땠을까요? 


    얼마 전 도에서 추진한 들불축제의 흔적이 채 가시지 않은 모습이었습니다. 제주의 오름과는 어울리지 않는 ‘COVID19-OUT’이라는 대문짝만한 글씨가 오름에 새겨져 있었고 그것마저 불에 타 까맣게 그을려 있는 모습은 ‘오름에 무슨 짓을 한 거야….’라는 탄식이 절로 나올 만했습니다.


    지난해 3월 새별오름의 방문객은 100명이 조금 넘었는데요. 이번 모니터링에서는 무려 세배가 많은 334명이 시간당 새별오름을 찾았습니다. 한 시간 동안 사람과 차량의 끊임없는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제주 방문 관광객의 수도 작년과 비교해서 두 배가 넘었다죠? 


    억새가 예쁘던 가을날 사람들의 발길이 아직도 새별오름엔 상처로 남아있습니다. 사람들이 밟았던 식생은 아직 회복될 기미도 보이지 않는데 축제를 열고 수많은 사람의 탐방이 계속된다면 새별오름 역시 빠르게 죽어갈 것입니다. 조금이라도 재생의 가능성이 있을 때 회복을 시켜야 합니다. 다 망가지고 나선 뭐든 두 배로 힘이 들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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