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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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각나누기] 그들의 국제자유도시 드림타워, 그늘 밑에 서 있는 제주도

  • 국제자유도시의 상징,

    드림타워가 올해 완공됩니다. 



    국제자유도시라는 이름만큼 거대하고 번쩍거립니다. 하지만 극복 불가능한 모순들이 거대한 건물을 떠받치고 있습니다. 제주의 발전을 상징한다는 드림타워를 걱정스러운 눈길로 바라보는 제주도민들이 있습니다. 드림타워가 몰고 올 재앙적인 상황들은 ‘그들의’ 드림이 실현될수록 커지게 될 것 같습니다. 


    제주참여환경연대는 올해 드림타워가 불러올 문제들에 주목할 것입니다. 드림타워는 여의도 63빌딩의 1.8배의 크기로 호텔 750실, 레지던스 850실, 대규모 레스토랑 및 판매시설, 초대형 카지노 등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드림타워로 인해 1일 5천 톤의 상수를 소비하고, 5천 톤의 하수가 발생합니다. 막대한 양의 쓰레기와 대규모 교통량을 유발하고, 카지노가 들어서면 심각한 사회적 문제가 발생할 것입니다. 거대한 유리 반사판이 주변에 광반사와 열반사를 불러일으키고, 건물사이에 부는 바람으로 인해 피해가 발생할 것입니다. 이러한 문제들을 하나하나 살펴보고 제주도민들과 함께 기록해 나갈 것입니다. 드림타워의 문제를 살피면서 외화내빈의 국제자유도시의 허상을 밝히고 제주의 가치를 지키고 제주도민을 위한 미래를 만드는 성찰의 기념비가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이번 소식지에서는 드림타워의 하수문제를 살펴보겠습니다. 드림타워 측은 드림타워의 1일 하수발생량은 4,968톤으로 이중 45%인 2,248톤은 도두동에 있는 제주하수처리장으로 보내고, 나머지 2,740톤은 자체에서 정화하여 중수도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자체 정화한 중수도 중 사용한 나머지 1,700톤을 흘천에 방류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현재, 제주하수처리장은 거의 항상 처리용량의 99%의 하수가 유입되고 있습니다. 하수유입량이 처리용량의 80%만 넘어도 하수처리장은 포화된 것입니다. 왜냐하면 평상시 80%면 하수가 많이 발생하는 아침 저녁시간이나 물을 많이 사용하는 여름철 등은 처리용량을 뛰어넘는 하수가 유입되기 때문입니다. 제주도정은 하수처리도 못하는 상황에서 드림타워의 오픈을 돕기 위해 무진 애를 쓰고 있습니다. 드림타워의 하수를 모아두었다가 심야에 하수처리장으로 보내는 이해 불가능한 계획에 동조하여 승인하였습니다. 심지어 환경부 2급수 기준은 3ppm 이하지만, 3~5ppm을 2급수라고 하면서 이를 흘천에 방류하겠다고 하는 계획도 승인했습니다. 드림타워 자체가 제주도민에게는 재난이지만, 드림타워에 대해 해야 할 바를 못하고 어떻게 든 떠받치는 제주도정이 더욱 큰 재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