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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라일보][특별자치마을만들기](5)남원읍 신흥2리편-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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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lor=#306f7f>▲ 지난 4일 본보
    특별취재팀과 전문위원들이 신흥2리 마을회관에서 마을 주민들과 간담회를 갖고 현재 사유지인 동백군락지를
    하루빨리 마을 공동소유화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사진=특별취재팀
    color=#3522a4>
    class=jul>동백 중심 프로그램 개발·브랜드화 고민

    뉴제주운동 연계…'행정의 문'
    두드러야



    지난 4일 남원읍 신흥2리를 방문한 '특별자치 마을 만들기' 본사 취재팀과 자문위원 등 10여명은
    청년회 관계자와 함께 마을 곳곳을 둘러봤다.


    제주도지정 천연기념물 제27호인 동백나무 군락지(속칭 '동집낭알')을
    비롯해 인근 소군락지 에서 마을을 굽어보고 있는 여절악까지. 마을을 접어드는 입구부터 동백나무가 가로수처럼 늘어서 있고 마을 길
    구비구비 돌담과 어우러진 '올레'는 제주인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전문위원들도 살기좋은 마을만들기의 첫 활동이어서 의욕을
    가지고 함께 했다.

    약 두시간 가량의 조사후에 가진 간담회에서 전문위원들은 자신이 전문으로 하고 있는 분야에서 다양한
    의견을 쏟아냈다. 전문위원들은 특히 현재 사유지인 동백군락지를 하루빨리 마을 공동소유화 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다음은 간담회 내용 정리.(발표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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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lor=#3522a4 size=3>남원읍 신흥2리 동백나무군락지 내부 모습.
    ▶오창현 제주특별자치도 관광정책과장=
    동백군락지가 인상적이고 마을에 중심적인 이정표가 있다는 것은 마을의 자산이다. 지금 자원만으로도 충분하다. 외국 마을의 경우
    40~50년간 추진됐지만 신흥2리는 단기적으로도 성과가 기대된다. 감귤의 역사 박물관 같은 느낌이고 이런 것들을 잘 활용해야
    한다.

    ▶강승진 제주발전연구원 박사= 감귤과 동백을 컨셉으로 마을 표지 혹은 브랜드화를 고민해야 한다. 동백군락지를 마을 공동
    자산으로 만드는 방법도 모색해야 한다. 경제성을 고려한 자원화를 위해 동백을 아토피 치료제와 연관도 좋을 듯 하다. 차(茶)개발도 염두에 두는
    한편 '뉴제주운동'과 연계시키면 좋겠다.

    ▶이석창 자연제주 대표= 동백나무 군락과 어우러진 팽나무, 색달나무가 한 곳에 자생하는
    것도 제주에서 보기 힘들다. 초기에 심어진 감귤과원은 감귤재배사의 역사적 가치가 있고 보존가치가 있다. 동백숲 관리를 위해서 어린묘목은
    제거되어야 한다. 이를 여절악 일부 혹은 마을 공한지에 옮겨 심으면 자연 식생을 복원하는 의미도 찾을 수 있다.

    ▶고유기
    참여환경연대 사무처장= 겨울 햇볕에 동백나무 잎이 반짝거린다. 겨울볕이 찾아드는 마을이다. 아주 오래된 숲에 새들의 지저귐. 밭과 올레가
    어우러지면서 안락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마을에 오는 과정에서부터 동백마을 인상을 느낄 수 있도록하는 동선 및 구조를 고민해야 할 것
    같다.

    ▶김태일 제주대 건축학부 교수= 동백이라는 프로그램은 중요한 키위드이다. '동백이 있는 풍경' 혹은 '동백을 아시나요'
    등의 테마도 가능할 것 같다. 올레의 이미지와 오래된 나무들로 인해 생긴 그늘도 포근한 이미지를 느끼게 하는 자산이다. 동백사랑방을 만들어
    마을의 역사를 작성해 놓으면 자연스럽게 좋은 관광자원이 될 것이다.

    ▶조미영 제주4·3연구소 연구원= 쉬어가고 체험하고 휴양할 수
    있는 부분을 살리면 또 다른 경쟁력이 될 것이다. 마을도 하나의 컨셉으로 가야 한다. 지붕색깔 하나도 서로 의논해서 조화롭게 만들면 일관된
    분위기가 날 것이다. 마을 이정표도 자전거를 타고서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좀 더 자세하게 만들어야 한다.

    ▶김동만 제주한라대
    교수= 3백년전 역사를 만나고 다시 3백년을 준비한다는 개념에서 접근해야 한다. 경제성도 있지만 마을 사람들이 자부심을 갖고 사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3백년후 후손들에게 물려주고 싶은 마을을 만들자'를 초점으로 한다면 계획수립과 함께 상징적 마을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당장
    시행해도 가능하다.

    ▶강문규 한라일보 논설실장(팀장)= 마을 속에 감귤이 분위기를 살린다. 포근하고 아름다운 느낌이고 동백고장
    컨셉도 감각적이다. 동백은 꽃 만이 아니라 나무와 기름 등 자원화 가능성이 아주 많다. 행정적 연결이 중요하다 행정에서 마을의 의지를 알고
    있어야 한다. 마을에서 지속적인 방문을 통해 행정의 문을 두드릴 필요가 있다.

    /특별취재팀=강시영·이정민기자

    color=red>김태일 제주대 건축학부 교수 "동백사랑방을 만들어 쉼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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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태일
    교수



    신흥2리의 풍경은 제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더욱 색다르다. 답사를 통해 파악된 마을의 자원은 동백꽃 뿐만이 아니었다.

    옛 추억이 깃든 올레의
    돌담길, 연자매, 울창한 방풍림과 (동백)숲속에 고스란히 남아 있는 원형(圓形)의 통시, 도로를 따라 놓여있는 산담으로 둘러진 묘 등을 들수
    있다. 개발의 손길이 닿지 않아 남아 있는, 아니 보존될 수 있었던 마을의 귀중한 자원으로 평가된다.

    (동백)숲속에 자리 잡은
    작은 집은 '동백사랑방'으로 개발해 마루에 앉아 동백 정원을 감상하며 차분히 동백차를 마실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이 가능할 것이다. 또 마을을
    둘러보고자 하는 관광객들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안내소로서의 기능적 역할을 할 수 있는 더할 나위 없는 좋은 자원이 될 수 있다.


    더 프로그램을 구상한다면 '동백사랑방'에 마을 주민들의 빛바랜 사진들을 전시함으로써 설촌 3백년의 역사를 지닌 자랑스런 제주의 마을임을 알릴 수
    있는 역사공간으로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중요한 것은 청년회를 중심으로 변화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고 변하고자
    노력하는 주민의 의지는 마을에 산재한 자원 못지않게 중요한 자원으로 평가하고 싶다. 문제는 보다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마을 고유의 발전 전략과
    목표설정이다. 이에 대한 관심과 노력이 또 하나의 과제로 남아 있다.

    조미영 제주4·3연구소
    연구원 "보존으로 경쟁력 확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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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미영
    연구원


    '동백마을' 남원읍 신흥2리에는 돈으로 살 수 없는 소중한 자산이 숨겨져
    있다. 3백년된 동백나무 군락지와 그 주변으로 나 있는 골목길이 그랬다.

    신흥 2리가 가야할 길은 개발이 아니라 보존이다.
    그렇다고 철저하게 규제하고 격리시키자는 것이 아니다. 지금의 풋풋하고 정겨운 모습에 어울리지 않는 과도한 덧칠을 하지 말자는 것이다. 최소한의
    손길로 다듬고 가꿔 마을의 자산인 동백나무 숲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본다.

    신흥2리의
    마을 컨셉을 휴양마을로 정해 편하고 안락한 느낌이 감도는 방향으로 전체를 조율하는 것은 어떨까하는 생각을 한다.

    동백나무 숲을
    중심으로 주변에 산책로를 조성하는 것이다. 지금 남아있는 비포장 골목길을 이용해 방문객들에게 과거의 향수를 자극할 수 있는 추억의 산책로와 함께
    큰 길 옆에는 마을을 한 눈에 조망해 볼 수 있는 곳까지. 마을 전체를 연결하는 쾌적한 도보를 확보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마을
    이정표를 친근한 일러스트로 그려 일관되게 표시해 주는 것도 빠질 수 없는 일이다.

    또 동백꽃이 화려하게 필 즈음이면 동백 숲
    마당에서 작은 음악회를 여는 것이다. 화려한 무대에 인기가수는 아니더라도 지역의 음악가가 연주하는 한가락의 음악소리나 노랫소리가 흥겹게 울려
    퍼질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면 더 없이 좋을 것이다.

    오창현 도관광정책과장 "동집낭알을 중심으로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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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창현
    과장


    남원읍 신흥2리에 대한 첫 느낌은 온화함과 작은데서 오는 편안함. 흔힌 이야기하는
    농촌'어메니티'(Amenity)가 잘 드러난 마을이라 할 수 있다.

    마을의 경쟁력을 배가시켜 줄 랜드마크적 공간이 있었다. 바로
    '동집낭알'이라는 곳으로, 마을이 시작된 곳(설촌)이라는 역사적 의미를 가진 장소다. 지금은 볼 수 없는 오래된 감귤수종이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어서 마치 '살아있는 감귤 박물관'을 연상케 한다.

    마을의 가장 큰 장점중 하나는 동집낭알과 마을의 중심부 그리고 편의시설이
    2백~3백m 내에 모여 있다는 것이다. 이는 마을 만들기에 있어서 가장 큰 영감을 주는 부분이 아닌가 싶다. 작은 것부터 서서히 그리고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성공한 마을의 공통점이 그러하듯 주민의 참여가
    관건이다. 몇가지 제안을 한다면 어린이와 어른들이 참여해 마을의 자원(역사, 생태, 옛지명 등) 지도를 만드는 것이다. 예전에 찾아갔던 일본의
    작은 시골 민박마을의 경우 이른 아침 산책길에 초등학교 교문 안쪽에 있는 2학년 학생이 그렸다는 마을 생태지도를 보고 잔잔한 감돌을 받은 적이
    있다. 동백나무 군락지와 동집낭알 일대를 마을에서 매입하고 보존함과 더불어 활용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폐가가된 가옥은 손을 봐서
    휴게공간(찻집)으로 만들면 어떨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