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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화는 평화에 의해서만 지켜질 수 있습니다."

  • ♠ 군사기지반대도민대책위에서 드리는 편지


    “평화는 평화에 의해서만 지켜질 수 있습니다.”
    군사기지를 막아내고 제주가 평화의 길로 나갈 수 있도록 힘을 보태주십시오
    김태환
    지사의 로드맵 발표로 제주도 해군기지 문제가 결절점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해군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완고한 입장이고, 제주도지사 또한
    자신의 신상과 관련된 정치적 변수 등과 상관없이 이 문제를 매듭지으려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김태환 지사가 밝힌 로드맵은 사실상 기치 유치를 위한 ‘실행 로드맵’이라고 봐야 할 것입니다. 여러 가지 정황근거로 볼 때 도정은 이미
    어느 시점에서 기지유치를 결정한 것으로도 보입니다. 다만, 크게 반발하는 해당지역 주민들을 어떻게 달래면서 갈까하는 것이 도정의 남은
    숙제였겠지요.


    제주도 해군기지 문제는 단지 오늘 날의 문제가 아닙니다. 근대만 하더라도, 70년전 일제가 대중국 전진기지로 삼고자 했던 알뜨르 군사비행장
    설치 이래, 49년 이승만에 의해 제기됐던 제주도 미군 영구기지론, 한국전쟁기의 군사훈련소, 89년 송악산 공군기지 시도 등 지금의 군사기지
    문제는 과거 이래 진행돼 온 군사주의적 시도의 맥락에서 봐야 할 것입니다. 4.3의 기억에서 여전히 자유롭지 못한 제주도민에게 군기지의 추진은
    또 다른 ‘국가 폭력’의 위협에 다름 아닙니다.


    제주는 지금 군사기지, 국가폭력 등 역사 이래로 점철되어 온 ‘위험과 고난의 역사’를 청산하고 평화의 섬 지정, 세계자연유산 등재 추진
    등을 매개로 새로운 ‘기회의 역사’로 거듭날 수 있느냐 하는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고 보여집니다.
    여기에 군사기지 문제는 중요한 ‘도전
    변수’로 파악되어야 하며, 따라서 해군기지 문제의 해결은 바로 그러한 관점에서 이뤄져야 할 것입니다.


    그럼에도 제주도 당국은 터무니 없는 경제효과론과 같은 막연한 기대심리에 부풀어 있는 도민들에 오히려 부화뇌동해, 경제효과 검토 운운하는가
    하면, 심지어는 기지를 매개로 중앙정부로부터 무언가를 ‘따오겠다’는 얄퍅하고도 근시안적인 태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근 군사 마니아들이 모여 있는 인터넷 카페를 들어가보니 회원수가 무려 6만명이 넘은 걸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여전히 잘못된 애국주의와
    안보논리가 우리를 둘러싸고 있습니다. 여전히 “평화를 지키려면 힘이 있어야 한다”는 고대 로마제국 시대의 전통적 논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때문에 해군기지 문제를 대처하는 우리에게 평화는 무형의 가치가 아닌 살아움직이는 제주미래의 실체로서 삼고 이를 전파하는데도 마음을
    모아야 할 것입니다.


    “평화로 가는 길은 없습니다. 평화가 길입니다”
    평화는 평화에 의해 지켜져야 합니다.
    모두의 마음을 모아, 제주가 평화의 길로
    나아가길 간절히 염원하는 우리 모두의 정성이 군사기지의 위협을 막아낼 수 있습니다.


    해군기지 철회를 위한 투쟁에 힘을 보태주십시오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007. 4


          제주도군사기지반대도민대책위원회 
    拜上
          상임공동대표 대  효 원명사
    주지
                
        이규배 前 
    제주4․3연구소장
                
        윤용택 제주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채칠성
    전교조제주지부장
                
        강병무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
    의장
                
        허진영 제주참여환경연대
    공동대표
                
        정민구 제주주민자치연대
    대표
                
        고대언
    민주노총제주본부장
                
        김효상 민주노동당 제주도당
    위원장
            집행위원장 고유기 제주참여환경연대 사무처장

                                                              
    (010-9621-00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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