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소식

감시·대안·참여·연대를 지향합니다.

  • 우포늪에 발 담그다?!

  • 자, 드디어 오늘이 길고 길었던 연수프로그램의 마지막 날입니다!!! 벌써 시간이 이렇게 빨리 흐르다니, 정말 믿기 힘드네요. ^^


    오늘은 우포늪을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우포늪까지 가는 버스가 자주 있는 게 아니라서 일찍 출발했지요. 버스를 두 번 타고 내린 곳에서부터 우포늪까지 2Km정도를 걸어야 했기에 아침부터 강행군 아닌 강행군을 해야만 했습니다.(선생님들, 고생하셨어요.) 이 코스에 셔틀버스를 운행하면 좋겠단 생각이 들더군요.


    땀을 뻘뻘 흘리며 도착한 곳에는 오늘 만나기로 했던 창녕환경운동연합 관계자분들이 우리들을 기다리고 있으셨어요. 어제 전화에서 우포늪에 물이 많이 들어 들어가려면 장화를 준비해야 한다고 해서 부랴부랴 장화까지 준비한 우리들에게 어제보다 물이 더 많이 들어서 장화를 신고도 우포늪에 들어갈 수 없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 말을 듣고 얼마나 속이 상하던지... 그래도 혹시라도 하는 마음에 우리들은 고무장화를 신고 우포늪을 향해 출발했지요.




















       
     
    ▲ 우포늪에 가기위해 구입한 고무장화.
     


    우포늪 진입로까지 물이 들어와서 할 수 없이 근처 산을 넘어 제방으로 가기로 했어요. 원래는 생태계 보전지역이라 산을 넘는 등의 행위를 하면 안 되는데, 이번만 위법(?) 행위를 하기로 했습니다. 장화를 신어서 그런지 미끄러워 넘어지기도 했지만, 무사히 제방에 도착하여 우포늪을 조망할 수 있었어요.




















       
     
    ▲ 우포늪으로의 진입이 힘들어 근처 산을 넘어가야만 했다.
     


    물이 얼마나 많이 들어왔는지, 키높은 버드나무들이 윗 부분만 남긴 채 물 속에 잠겨 있었답니다. (수위가 3미터는 족히 될 것 같다고 하네요) 우포늪을 바라보니 주남저수지보다 철새들이 자주 눈에 띄었는데, 대개 중대백로와 왜가리가 주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 왜가리 친구.
     


    이 곳에서는 정부에서 허가를 받은 열 한 명이 우포늪에서 어로활동을 할 수 있답니다. 그런데 마침 운 좋게도 할아버지 한 분이 어로활동을 하고 있으셨어요.(주남에서는 네 명이 어로활동을 할 수 있다고 하던데, 이 곳은 좀더 많은 인원이 어로활동을 한다네요.)




















       
     
    ▲ 우포늪의 전체 전경. 초록색 섬처럼 보이는 것들이 버드나무 윗 부분이다.
     




















       
     
    ▲ 우포늪에 조금이나마 발을 담갔는데, 시원한 느낌을 얻을 수 있었다.
     


    우포늪은 다들 아시다시피 내년 람사총회 준비로 정신없이 바쁜 나날들을 보내고 있답니다. 우포늪 생태관도 열심히 내부 준비를 하고 있었고, 주변 경관정비도 하고 있더군요. 10월말이 되면 아마도 전부 정리가 되지 않을까 싶더군요.




















       
     
    ▲ 우포늪 생태관. 아직 2층 내부 디스플레이 중.
     




















       
     
    ▲ 우포늪 생태관 전체 안내도. 아직 2층은 내부 정리중이라 들어갈 수가 없다.
     




















       
     
    ▲ 우포늪 생태관 1층 내부. 퍼즐형식으로 우포늪에 대한 정보를 재미있게 전달하고 있다.
     




















       
     
    ▲ 우포늪의 전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 우포늪 생태관 1층 내부. 모형으로 제작한 철새들의 비상.
     


     우포늪 생태관은 정부와 도의 지원을 받아 아주 크고 멋지게 지어놓았습니다. 1층밖에 못 봤지만, 내부의 내용도 좋더군요. 앞으로 많은 사람들이 우포늪을 찾아와 습지의 중요성을 깨달아 현재 개발되고 있는 많은 습지지역들이 보호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우포늪을 마지막으로 우리들의 5박 6일 육지 연수는 모두 끝났네요. 함께 한 선생님들 모두 이런 경험이 처음이라 많이들 힘드셨을텐데, 마지막까지 함께 올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이번에 보고 듣고 느꼈던 것들이 선생님들이 앞으로 단체 내에서 활동하시는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그 동안 정말 고생많으셨는데 아직 좀더 고생하셔야 하시는 거 아시죠? 연수 보고회를 위해 이젠 그 동안 기록하고 정리한 것들을 보기좋게 다듬어 발표하셔야 합니다. 오늘은 푹 쉬시고, 천천히 준비해나가시면 될 거예요.^^


    - 이것으로 '생태문화안내자 심화과정 연수프로그램'의 모든 일정이 끝났습니다. 이와는 별도로 단체에서 오랫동안 활동하고 있는 자원활동모임인 '한라생태길라잡이'와 '올레', 환경관련 열심자원활동가 분들을 대상으로 하는 연수프로그램이 9/3 ~ 9/5까지 서울과 경기지역에서 이루어지는데요, 제가 9/3까지 경남에서 '생태문화안내자 심화과정 연수프로그램'을 진행해야 했기에 자원활동가 분들을 위한 연수프로그램에는 하루 늦게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그로인한 연수프로그램 기사는 둘쨋 날인 9/4부터 올리게 될 예정이니, 제 기사를 흥미있게 읽어주시는 분들의 이해를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