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소식

감시·대안·참여·연대를 지향합니다.

  • 여진구의 지구시민으로 살아가기


  • 아이들이 마음 놓고 뛰어 다녀도 걱정이 되지 않고, 억울함과 차별이 없는 세상, 내가 누리는 소비가 다음세대에도 이어지고, 모두가 존중받고 행복해 하는 도시, 쇠똥구리와 인간이 함께 살 수 있는 세상이 우리가 꿈꾸는 미래가 아닐까요? 이런 세상을 소망하는 사람들은 사회를 변화시키는데 주저하지 않습니다. 비록 급격한 변화를 느끼지 못하더라도 아주 느리게 조금은 작게 변화하는 모습을 보면서 미래를 상상하고 힘을 보태는 것이 큰 변화를 위한 시작일 것입니다.
    최근 경험한 우리나라의 변화에 스스로 놀라고 있습니다. 다름 아닌 중학생들로부터 시작된 작은 촛불의 힘입니다. 처음 시작은 작고 미미했지만 촛불 하나의 진정성은 많은 국민들로부터의 참여와 공감으로 생각과 행동의 변화를 가져 왔습니다. 이처럼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직접참여를 통한 변화는 그 어떤 변화보다 바람직한 것은 분명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민 각자가 처한 상황에 따라서는 모든 문제에 참여하기가 어렵습니다.
    근대역사가 시작된 이래 아주 오랫동안 세상을 움직이는 주체는 정부와 기업이었습니다. 정부가 관장하는 행정기관과 경제활동의 주체인 기업이 우리사회의 여러 문제를 해결하고 변화를 이끌었습니다. 하지만 국가와 기업이 지나치게 규모가 팽창한 결과 과도한 개발, 환경오염, 성차별, 불황, 경제의 양극화, 자원부족, 식량부족, 새로운 유형의 질병확산 등 전 세계적인 문제를 일으키고 말았습니다. 세상을 이끄는 행정과 기업이 문제없이 미래의 행복을 가져올 장치로 생각했었지만 결과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누군가가 정부의 잘못과 기업의 문제를 바로잡고 견제하기를 기대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그동안 정부의 독재에 맞섰던 일, 여성의 차별을 해결하기 위한 일, 환경훼손에 대해 문제를 지적하고 해결했던 일, 장애우의 차별을 좁히기 위해 노력했던 일, 일자리를 잃어 힘들어 하는 이웃을 위해 교육하고 자립하도록 도왔던 일들을 비롯한 많은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이렇게 평등, 평화, 진실, 지속가능한 미래, 자유라는 가치를 실현시키기 위해 산적한 문제들을 해결하고 변화를 이끌어 내는 일들을 하는 시민단체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여러분이 함께하고 있는 참여환경연대가 모든 문제를 잘 해결하는 만능단체는 아닐 것입니다. 그동안 제주지역사회의 변화를 위해 많은 일들을 했지만 모두 다 만족하지는 못할 것입니다. 그 이유 중에 하나는 전문성이 부족한 부분도 있을 것이고, 사업의 규모가 작아 보이기도 하고, 홍보가 부족하다고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시민단체의 수준은 그 지역과 나라의 성숙도를 나타내는 지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시민단체가 보다 긍정적인 힘을 발휘하고 영향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관심입니다. 시민 누구나 시민단체의 주체도 되고 보조자도 될 수 있습니다. 그래야만 진정한 의미에서 시민단체입니다. 시민단체에 참여하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행사에 참여해서 지지하는 일, 관심 사안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자원활동을 하는 일, 회원으로 가입해서 정기적으로 기부하는 일입니다. 그 중에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부족한 시민활동은 기부하는 일입니다. 전국의 많은 시민단체들이 활동비용이 턱없이 부족해서 지금까지 유지한 것이 기적이라 할 만큼 어려운 상황을 극복해 왔습니다. 여러분이 참여하고 있거나 관심이 있는 단체의 지난 활동을 유심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현장의 변화와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절절한 노력들을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현재의 회원이 기부금을 두 배로 늘이면 시민들을 대신해서 다양한 사업을 할 수 있는 실무자를 구할 수 있습니다. 회원들이 한 명의 회원을 가입하면 보다 전문성 있는 인재가 일을 할 수 있습니다. 기부하는 시민들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면 소외된 이웃과 파괴되는 자연, 불합리한 정책을 바꾸는 일들이 힘을 얻습니다.
    여러분의 기부는 세상을 행복한 미래로 바꾸는 희망의 보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