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해군기지 이기주의로 풀어야 하나'를 읽고 | ||||||||||||
고유기 <제주참여환경연대 사무처장>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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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아가, 고계추 사장은 해군기지 문제를 '보상으로 해결할 수 없는 이데올로기 관련 사안' 이라고 선언하고, 이 중심에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이 있으며 여기에 '일부 재야단체'가 동참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기주의 주장도 문제지만, 해군기지 문제의 본질은 이데올로기이며 이 중심에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을 중심으로 일부 재야단체가 있으니, 해군기지 반대가 '지역주민 일부 피해의식'에서 나온 반대로만 이해하고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이다. 마치 강정마을 주민의 반대가 천주교 등의 사주에 의한 것인냥 몰고 가고 있다. 궁극적으로 고계추 사장의 글은 최근 지방변호사회의 해군기지 관련 활동을 겨냥하고 있다. 해군기지 문제가 천주교와 일부 재야단체에 의한 이데올로기 사안이니 만큼, 변호사회가 이를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라는 것이 그의 주장의 요지이다. 지방변호사회가 사안의 본질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이 문제에 천착하고 있다는 뉘앙스다. 그러면서, 그가 제시한 해법은 '지방정부보다는' 중앙정부가 적극 나서서 해결해 주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물론 해군기지는 국가사업이니 만큼 중앙정부의 책임이 크다. 그러나 개발공사 사장의 입장에서 이런 논지를 펴려면, 여론조사를 통해 스스로 결정했던 지방정부의 책임도 겸허하게 거론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