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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상을 밝히자’ 따뜻하고 훈훈한 소감이 빛나는 2013 세밝사 시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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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곶자왈작은학교 어린이 “상받아서 기쁘다. 앞으로 더 잘해야지”

    - 가수 이동우 “내 자신을 더욱 사랑하게 만들어준‘세상을 밝힌 사람들’”

    - 개그맨 박성호 “2011년 개그콘서트에 이어 올해도 수상했다. 삼세번 도전하겠다”


    주인공들의 훈훈한 소감마저 빛나는 ‘2013 세상을 밝게 만든 사람들(이하 ‘세밝사’)’ 시상식이 열렸다. 환경재단(이사장 이세중)은 12일, 서울시청 시민청 바스락홀에서 올 한해 우리사회를 밝게 빛낸 22명의 주인공과 함께 잔잔한 소감을 나누는 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수상자와 더불어 축하를 위한 각계 인사 지인 등 100여명이 함께했다.

    “세밝사는 작지만, 작지 않은, 시민이 직접 추천해 뽑은 가치있는 상이다”고 소개한 환경재단 이세중 이사장 인사말에 이어, 선정위원회 이창현 서울연구원 원장은 수상자인 아빠 표창원 교수와 함께 온 초등 5학년 아들을 소개하며 “이 상은 당대의 밝음보다 미래 세대를 위한 상이다”고 덧붙여 말했다.

    훈훈한 수상자 소감도 시상식을 한층 밝게 빛냈다.

    멀리 제주에서 온 곶자왈작은학교 어린이의 수상소감 “상받아서 기쁘다. 앞으로 더 잘해야지” 귀여운 영상과 함께, 서울시 생명의 다리 수상자로 참석한 서울시 도로시설과 이용심 과장은 “그저 콘크리트 시설이기만 한 한강 다리가 생명의 고귀함을 알릴 수 있는 장소로 거듭나 이렇게 상까지 받게 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구경북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위해 활동하는 ‘희움’ 안이정선 대표도 “세밝사를 비롯한 여러 시민의 도움으로 내년 8월에는 대구에 위안부 역사관을 건립할 수 있을 것이다”고 기쁜 소식도 전했다.

    동춘서커스단 88년 역사 속에 44년을 함께했다는 박세환 대표는 “이 상은 뜻깊고 진실된 사랑스러운 상이다. 동춘이 해체위기였을 때 국민들이 우리를 지켜줬다. 그래서 2009년에 사회적 기업으로 태어나 국민에게 봉사하고 있다. 앞으로 더 열심히 웃음과 즐거움을 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10만, 100만 관객도 아닌 1만 관객 영화에 상에 상을 주셔서 고맙다”고 윗트 있는 이야기로 서두를 연 영화 <춤추는 숲>의 강석필 감독은 “이 상은 스스로 빛나 큰 빛을 만들고 세상을 빛내기 위해 노력하는 분들에게 주는 상인 것 같다”며, 성미산 마을 분들이 받은 상이라 생각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시각장애인 이후 새로운 삶을 살고 있는 가수 이동우 씨는 “이 상은 서랍에 넣지 않고 잘 보이는 곳에 놓아두고 싶은 그런 자랑스러운 상이다. 실명 이후에 소중한 것들을 깨달으며 살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세상은 누구에게든 나로부터 출발하는 것, 내가 원하는 세상은 바로 내가 어떤 마음을 갖느냐에 달렸다’는 것이다. 이 상은 내 자신을 더 많이 사랑하게 만들어주는 상이다”고 감동을 전했다.

    집배원 윤봉규 씨는 스케치북에 ‘대한민국 국민 누구에게나 꼭 담당 집배원이 있습니다’는 글을 써서 무대에 나와 “자신은 여기 집배원이라고 썼지만, 누구나 자신이 옳다고 여기는 것이 하나씩 있다. 어렵고 힘들더라도 그것을 지키고 산다면 더 행복한 사회가 될 것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먼저 2011년 개그콘서트에 이어 인간의 조건으로 시상식에 두 번째 참석한 개그맨 박성호 씨는 다음에 한 번 더 받아 삼 세 번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혀 청충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외에도 <인간의 조건> 신미진PD, 박주란 작가, 김성욱 소방위 유족 부인 남경숙 씨, 빨간책방 왕인정 위즈덤하우스 팀장, 제돌이 동물자유연대 대표 등이 참석해 소감을 전했다.

    한편, 축하공연으로 동춘서커스단의 공연과 신경준 숭문중학교 교사가 지도하는 환경동아리 푸른하늘지킴이 공연 “환경을 사랑합시다”로 훈훈한 자리를 마무리했다.

    ‘세밝사’는 올 한 해 우리 사회 어둡고 그늘진 곳을 따뜻하게 밝혀준 개인이나 단체에 주는 상으로, 올해 9월 10일부터 11월 20일까지 시민 직접후보추천과 전문심사위원 심사를 통해 희움, 제돌이, 고 최인호 작가, tvN <꽃보다 할배>, 류현진 선수 등 총 22팀을 최종 수상자로 선정했다.


    ◇2013 세상을 밝게 만든 사람들 수상자 명단
    ▲기업/기관/단체=‘생명의 다리’ 캠페인, 온라인 브랜드 ‘희움’, 제주 곶자왈 작은학교, 동춘서커스단
    ▲문화/예술=영화 <춤추는 숲>, 오멸(영화<지슬>감독), 姑 최인호 작가
    ▲방송/연예=tvN<꽃보다 할배>, 팟캐스트 ‘빨간책방’, 버스커버스커, 이동우, 유아인
    ▲환경=제돌이, KBS<인간의 조건>, 신경준 숭문중학교 교사
    ▲스포츠계=이상화, 박인비, 류현진, 위성우 춘천 우리은행 여자농구팀 감독
    ▲사회/봉사=윤봉규 집배원, 姑 김성욱 완도 119 안전센터 소방위,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