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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 제주참여환경연대 대중교통 개선 시민제안 현장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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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는 버스준공영제 시행과 동시에 시내버스를 대폭 증차하고 노선 또한 증설했습니다. 버스정류장 시설도 새로 했고요. 그런데 버스정류장의 버스 동시승하차 수용능력은 과거보다 못하게 설치되었습니다. 바로 이것이 제주도 전체 교통문제의 시작점입니다. 그럼 버스정류장 시설 하나가 어떻게 이렇게 많은 문제를 파생시킬 수 있는지 말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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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제주의 버스정류장, 차이점이 보이시나요.

 

서울은 승하차객의 행동반경에 막힘도 없고, 시야 확보가 명확히 됩니다. 반면에, 제주는 시야도 가리고 온갖 장애물이 승객의 행동반경을 막아서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시내버스가 승강장에 정차할 때는 보도블럭으로부터 50cm이내에 정차해야합니다. 보시다시피 서울버스는 승하차규정을 지키는데 아무런 장애가 없는 반면, 제주도 버스는 50cm 근접정차 꿈도 못 꿉니다. 도내 대부분의 정류장이 그것을 불가능하게 시설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자칫 백미러로 정류장시설 밀고 들어갈 수도 있고, 장애물에 가렸던 버스가 갑자기 보이는걸 보고 정류장에서 황급히 뛰어나오는 승객을 칠 수도 있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시내버스의 기본서비스: 안전성, 신속성, 정시성

 

1. 안전성

승객의 모든 승하차 과정은 인도에서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러나 제주의 버스 승강장은 이러한 메커니즘을 고려하지 않은 탓에 승객이 차도로 내려와 승하차를 해야 하는 구조입니다. 교통약자는 상시 사고의 위험을 안고 버스를 이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2. 신속성

버스정류장에서는 최소, 버스 2대 이상 동시승하차가 가능해야 합니다. 그러려면 차도와 정류장 사이에 승객의 행동공간과 시야각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제주도처럼 버스정류장을 차도에 밀착 설치하면, 정류장 시설물 자체가 승객의 이동동선을 막는 장애물로 전락하여 버스가 인도로부터 원거리 정차를 해야만 동시승하차가 가능해 집니다. 또한, 정류장을 차도에 밀착설치하면 정류장 대기승객의 시야각이 좁아져 도착중인 버스가 보이지 않게 됩니다. 뒤따라오는 버스의 노선번호 식별도 불가능하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버스정류장을 차도로부터 물러나게 설치해야 안전하고 신속한 승하차가 가능해지는 겁니다.

 

3. 정시성

버스의 동시승하차 수용능력이 담보될 때, 정시성도 확보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동시승하차가 불가능한 정류장 구조에서 정류장 앞을 차지한 버스는 빠르고, 뒤따르는 버스는 갈수록 느려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기본적인 노동환경조차 갖춰지지 않은 탓에 제주도 버스기사들은 과속, 난폭, 불법운행 등의 유혹에 쉽게 빠지고, 승객들을 이런 지속적인 스트레스 속에 노동하는 버스기사들의 불친절에 노출될 수밖에 없습니다.

 

 

조용한 전원생활을 꿈꾸며 제주 정착을 결심했던 저는 서울에서보다 더 치열하고 각박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 제주시 시내버스 노동자

 


 

버스정류장 비교 개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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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제안내용_대중교통 개선 시민제안.

2.기자회견문_대중교통 개선 시민제안(2018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