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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 세계7대자연경관 활용 조례는 밑빠진 독에 물 붓자는 것 조례 발의를 당장 철회하고, 세계7대자연경관 브랜드를 반납하라!!




[성   명]


세계7대자연경관 활용 조례는 밑빠진 독에 물 붓자는 것,

조례발의 당장 철회하고,

세계7대자연경관 브랜드를 반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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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도의회 김희현의원은 지난 915세계7대자연경관 활용에 관한 조례(이하 7대경관 조례)’를 발의하였다. 세계7대자연경관의 브랜드를 활용하자는 취지인데, 세계7대자연경관 선정과정에서의 밝혀진 여러가지 문제가 있지만, 수백억 규모의 선정과 관련되어 들어간 비용이 있기 때문에 실리적 입장에서 이를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인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우리 제주참여환경연대는 지난 2009년 세계7대자연경관으로 온나라가 떠들썩할 때부터, 서울 참여연대와 함께 세계7대자연경관 선정 기관인 뉴세븐원더스재단의 신뢰성 문제와 애국심에 기댄 국민동원, 본연의 임무를 방기하고 선정투표에 매몰된 제주도정과 예비비를 도의회 동의 없이 전화비에 집행한 점을 지적해왔다. 선정이 된 후에도 뉴세븐원더스재단에 추가적인 비용을 지출하는 문제 등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정도의 수많은 문제와 대면하고 이를 바로잡고자 노력해왔다.

 

이번 조례안의 핵심은 과정의 문제와 비용의 지출은 묻어두고 어떻게 하면 세계7대자연경관의 브랜드를 활용할까하는 것이다. 그러면 세계7대자연경관 브랜드가 정말 가치가 있을까부터 따져봐야 한다. 세계7대자연경관 브랜드의 신뢰성에 가장 치명적인 손상을 주고 있는 뉴세븐원더스재단과 재단을 만든 버나드 웨버를 먼저 살펴봐야 한다. 뉴세븐원더스재단은 세계의 유적들을 관리 보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비영리재단이라고 하고 있으나, 여러가지 캠페인을 통하여 이익을 추구해 왔다. 이 재단이 진행한 프로젝트들을 보면 필리핀의 최고 여배우 7’, ‘세계에서 가장 귀여운 개 7마리’, ‘세계에서 가장 화끈한 여자등 재단의 설립목적과는 거리가 먼 영리사업을 진행해 왔다. 과연 세계7대자연경관에 대한 인지도를 차치하고서라도 이 재단의 운영과 목적과 불일치하는 사업 과정을 보며, 세계7대자연경관의 브랜드에 신뢰성을 가질리 만무하다.

 

세계7대자연경관 선정 중 후보지에 올랐던 인도네시아의 코모도국립공원은 선정과정에서 뉴세븐원더스재단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후보를 자진 철회하였다. 과정을 살펴보면 뉴세븐원더스재단이 선정결과 발표행사 비용 35백만 달러와 라이선스료 1천만 달러를 인도네시아 정부에 요구하였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같은 상황은 몰디브에서도 나타났다. 몰디브는 뉴세븐원더스재단으로 부터 거액의 돈을 요구받았을 뿐만아니라, 선정 기준과 절차를 공개하지 않은 재단의 불투명성이 후보 철회의 사유로 밝혔다.

 

이외에도 일일이 열거하지 못할 많은 사항의 문제점이 세계7대자연경관을 둘러싸고 있지만, 아직도 세계7대자연경관의 브랜드가치를 말하며 이를 활용한 조례를 제정하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 특히, 제주도의회의 동의 절차를 거치지 않은 불법적 예비비 지출이 있었던 사안에 대해 제주도의회가 오히려 활용하자고 나서는 것은 제주도정을 견제하는 도의회의 역할을 망각한 것이 아닌가 우려된다. 제주도에는 세계7대자연경관만 있는 것이 아니다. 세계자연유산, 세계지질공원, 생물권보전지역, 람사르습지 등 세계인들이 누구나 알고 있고 신뢰하는 자랑스러운 브랜드가 있다. 이 브랜드 가치는 단순히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고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이름에 걸맞게 보전되어야 가치가 상승한다. 브랜드 가치가 의문인 세계7대자연경관에 도민의 세금을 붇지 말고, 세계의 유산과 보전지역에 예산을 투여하는 것이 제주의 미래와 부합되는 길이다.

 

제주참여환경연대는 지금이라도 당장 조례안을 철회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만약, 이 조례안이 반드시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발의자와 공개 토론할 의향이 있다. 먼저 제주도민의 공감대를 얻은 후에 조례안을 상정하더라도 늦지 않다. 또한 제주도정은 세계7대자연경관의 브랜드가 오히려 제주의 가치를 낮추고 있지 않은지 반드시 판단하여, 만약 그렇다면 세계7대자연경관 브랜드를 반납할 것을 촉구한다.

 

 

2017. 9. 20.

()제주참여환경연대

공동대표 강사윤. 이정훈. 홍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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