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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한진노조원 강제연행사태에 대한 시민단체대책위 입장


150일이 넘게 해고무효 및 고용안정투쟁을 벌여오던 한진면세점 노조가 오늘(9/29) 새벽 1시 30분경 도청앞 천막농성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경찰력에 의해 강제연행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더욱이 이 과정에서는 비노조원 및 학생, 시민등 45명이 강제연행 돼, 제주도 노동쟁의 관련 사안으로는 사상 최대의 무더기 강제연행이라는 불명예스런 기록을 만들어냈다.

우리는 먼저 야간 불법집회를 이유로 노조원, 비노조원 할 것없이 무작위적인 공권력 강제집행에 나선 제주경찰에 대해 실망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

그러나 우리는 이보다 앞서, 사태의 원만한 해결을 위한 방안에 노조, 시민단체등과 합의해놓고도 불을 보듯 예상되는 최악의 사태에는 남의 일 처럼 수수방관한 제주도에 대해 더욱 큰 분노를 금할 수 없다.

다른 장소도 아닌 모든 도민의 공적공간인 도청부지 내에서 벌어진 사태에 대해, 누구보다 이를 합리적으로 해결하는 노력에 앞장서야 할 도가 오히려 천막농성에 돌입한 노조원들을 수백명의 공무원을 동원해 강제철거 시켰는가 하면, '국가주요시설', '남의집 무단침입' 운운하며 도청부지 밖으로 내몰아, 결국 경찰력에 의한 강제해결이라는 불행한 사태를 방기한 책임은 비난받아 마땅하다.

노조원이든, 비노조원이든 모두 다 같은 제주도민이다.
그리고 제주도 공무원은 도민의 복리증진을 위해 소임을 다해야 할 의무가 있으며, 도청공간 도민모두의 자산으로 도민누구나의 자유로운 의사표현이 보장받는 장이 되어야 한다. 그럼에도 오히려 이의 원만한 해결은커녕, 코앞의 약속마저 무시하고 무력해결로 일관한 제주도에 대해 심각한 도덕적 문제제기와 더불어 강력히 규탄하며, 제주도의 공개사과를 요구하는 바이다.

2002. 9. 29

상임 공동대표 김상근, 김태성, 안동우, 이지훈
(연락처 : 참여환경연대 753-0844/ 담당 : 고유기 사무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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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면세점·한라병원 노동자 고용안정과 파업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한
제주지역 시민단체 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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