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병원은 지금이라도 "전원 해고"방침을 철회하고
노조와의 대화에 나설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
한라병원 파업사태가 급기야 파국에 돌입했다.
한라병원측은 어제(21일) 단독으로 징계위원회를 강행한 데 이어, 오늘 새벽 기습적으로 파업조합원 전원해고라는 극단의 조치에 나섰다.
우리는 병원측이 자행한 "108명 해고, 7명 감봉 및 정직"이라는 사상 초유의 해고 사태에 대해 놀라움과 경악을 감출 수 없다. 이제, 한라병원 파업사태는 병원측의 일방적인 징계위원회 개최와 대량해고 방침에 의해 사실상 극단의 파국을 면치 못하게 되었다.
한편, 이러한 대량해고 사태가 같은 날 한라병원 파업사태의 장기화를 염려하는 종교계 인사들의 면담요청을 한라병원장이 수용한 직후 벌어졌다는 점에서, 병원 측의 이런 이중적인 태도는 도민을 우롱하는 처사로 비난받아 마땅하다.
재차 촉구 한다.
많은 도민들이 우려하고 있음에도 병원측이 끝끝내 지금의 파업사태를 파국으로 몰고 간다면, 그 책임과 오명을 두고 두고 면치 못할 것이다. 또한 이는 향후 병원경영에도 치명적인 영향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지적하고자 한다.
따라서 지금이라도 한라병원 김성수 원장은 대승적인 자세로 해고방침을 철회하고 파업사태 해결을 위한 노조와의 대화에 나서줄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
2002. 8. 22
칼면세점·한라병원 노동자 고용안정과 파업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한
제주지역 시민단체 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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