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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우근민 지사 성희롱사건 여성부 판정결과에 따른 논평


우근민 제주도지사는 도민앞에 공식사과하고
도덕적, 정치적 책임을 져라!


우근민 지사 성추행논란 사건이 여성부의 "성희롱 판정"으로 진실이 밝혀졌다.

참여환경연대는 이번 여성부 판정이, 그 동안 본질과는 무관하게 정치적으로 부
풀려지고 도민간의 갈등으로 비화된 사건에 대한, '진실찾기의 결과'라는 점에서 높이 평가하며 환영한다.

특히, 이번 여성부 판정은 현직 도지사에 대한 정부차원의 공식결론이라는 점에
서 그 자체로 정당성이 성립되며, 사회적으로도 정치인의 도덕불감증에 경종을
울리는 의미있는 계기가 되리라 판단한다.

그 동안 우지사는 성희롱 사건과 관련, 피해자 고모씨의 '어깨만 만졌을 뿐' 가슴에 손을 댄 바는 없다는 주장을 해 왔다. 그리고 "우지사의 손이 피해자의 가슴에 닿은 것은 사실"이라는 지난 검찰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선거기간 등을 통해 자신의 '결백'을 주장해 왔다.

그러나 이번 여성부의 판정결과는 우지사의 주장이 명백히 거짓임을 입증시켜
주고 있을 뿐만 아니라, 도정을 책임지는 도백으로서 양심과 자질의 문제를 드
러내 준 결정적 근거가 되고 있다.

이에 우리는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

첫째, 우근민 지사는 여성부의 판정을 겸허히 수용하고, 거짓으로 여론을 호
도하고 도민 분열을 일으킨 데 대한 공개사과와 함께 분명한 도덕적,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

둘째, 우근민 지사는 성추행 사건으로 인한 피해자의 피해사실과 심적 고통
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사건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여 피해자에게 더욱 큰 정
신적 피해와 고통을 안겨 주었다. 따라서 우 지사는 지금이라도 '피해자'와
'제주여민회'에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노력을 약속해야 한
다.

만일, 우근민 지사가 여성부의 판정마저 거부하고 거짓말을 반복하거나, 다시
이 문제를 세력간의 대결로 왜곡하려 한다면 도덕적 차원을 넘어 정치적 심판에
직면하게 될 것임을 경고한다.


2002. 8. 1


제주참여환경연대
(공동대표 : 조성윤·이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