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제주도지사 양후보는 감정싸움을 중단하고,
생산적인 정책선거에 적극 임하라 !
우려했던 대로 도지사 선거가 시간을 더할수록 감정대립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우리는 이번 도지사 선거와 관련, 여러기회를 통해 선거를 둘러싼 세력간의 갈등과 대결로만 치달을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명 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벌어진 감귤매립 시비는 이번 선거가 98년의 6·4지방선거인지 조차 혼란스럽게 한다.
이미 논쟁의 수위를 벗어난 이 싸움은 일고의 가치도 없는 감정대결에 불과하다는 게 중론이다. 이 문제의 보다 본질적 이유인 비상품감귤 처리에 따른 생산적논쟁으로 나아가기 보다 단순히 매립여부시비로 비화되는 것은 도민들을 우롱하는 것 밖에 안되기 때문이다.
생명산업 운운하는 당사자들이 정작 감귤산업 부양책을 위한 심도 있는 정책검증에 나서야 할 지금, 지금 양 후보의 행태는 감귤산업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의도로 비판받아 마땅하다.
법정 선거기간이 시작되기 전에, 예상되는 선거과열과 도민분열에 대해 먼저 나서서 특단의 대책 등 별도의 처방에 임해야 할 당사자들이 오히려 노골적인 감정대결로 나아가는 것은 도민들을 무시하는 처사가 아닐 수 없다.
만일,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선거에 따른 갈등과 분열은 불을 보듯 뻔하다. 따라서 지금이라도 양 후보 당사자가 감정대결을 중단하지 않는다면, 누가 당선되든 사후의 책임은 명백히 양당사자에게 있으며, 4년 임기 동안 그 부담에서 자유로울 수 없음을 경고하고자 한다.
2002. 5. 27
제주참여환경연대
공동대표 조성윤·이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