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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케이블카반대제주도민연대 신년 성명


케이블카 승인권한을 갖고 있는 환경부가 한라산케이블카를 반대하는 입장을 분명히 밝힌 이상, 제주도 당국은 더 이상 도민갈등만 부채질할 케이블카 계획을 철회하고, 도민여론조사를 즉각 중단하라!


신사년(辛巳年) 새해를 맞아,
도민사회의 통합과 제주도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보도에 따르면 환경부는 지난해 말 2016년 서귀포시 도시기본계획 초안에 포함된 한라산 케이블카 설치 계획에 대해 건설교통부로부터 협의요청을 받고, 이 개발계획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건교부에 회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환경부는 "윗세오름, 영실 등 탐방객이 집중되는 등산코스 주변에 삭도를 설치"하겠다는 사업계획에 대하여, "관련시설의 설치과정에서 자연환경이 훼손되고, 각종 시설물로 주변경관의 저해가 우려되므로 한라산 삭도 설치 계획은 제고"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우리는 케이블카 승인권한을 갖고 있는 환경부가 이렇게 분명하게 한라산케이블카 계획에 대해 반대의사를 밝힌 이상, 제주도 당국은 '여론조사' 및 '케이블카 설치 계획'을 즉각 철회해야 함을 주장합니다. 이 계획이 도민통합을 저해할 뿐만 아니라, 도민의 혈세만 낭비할 것이 분명하다는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며, 따라서 더 이상 당국이 이 계획을 강행할 명분이 없다고 보여지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우리는 이제 더 이상 소모적인 논쟁이 이 땅에서 사라지길 기대합니다. 특히 올해가 21세기의 개막을 알리는 의미있는 해라는 점에서 그렇습니다. 그리하여 새해에는 제주도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도민의 통합된 힘이 하나로 모아져 커다란 에너지로 승화되길 소망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결자해지 차원에서 제주도 당국의 대승적 결단이 필요함을 재차 주장합니다.

이러한 우리의 충정은 신년을 맞아 제주도 당국에 다시금 던지는 최소한의 기대이자 '마지막 요청'임을 분명히 밝힙니다.

2001. 1. 2

한라산케이블카반대 제주도민연대
(상임대표 안흥찬, 광 조, 조성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