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없는
제주바다를 위한 시민행동
▲ 양식장 어구로 쓰이는 스티로폼
제주 바다는 남에서 올라오는 쿠로시오 해류와 중국연안류, 한국 서해 연안류, 황하 담수괴가 만나는 곳으로, 이 때문에 다양하고 풍부한 바다 생태계를 자랑하지만, 반면 여러 곳에서 발생한 해양 쓰레기의 집합소이기도 합니다.
싸고 오래간다는 이유로 여전히 우리나라 남해안의 김 양식장과 가두리양식장에는 스티로폼 부표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산둥반도와 대만까지 사용하고 있는 스티로폼 부표는 폭풍이 불 때 이탈하여 바다를 떠다닙니다. 제주 주변 바다의 복잡한 해류는 제주 바다를 돌며 해안에 스티로폼 부표가 쌓입니다. 대부분의 스티로폼 부표는 제주 해안에서 밀물과 썰물에 휩쓸리며 제주 해안의 거친 현무암 바위에 깎여 작아지며 소멸합니다.
그러나, 소멸한다고 해서 완전히 사라지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눈에 보이지 않게 된 것일 뿐 작게 부서진 스티로폼 입자들은 미세 플라스틱이 되어 끊임없이 떠다니거나, 바위 틈에 끼어 있거나, 바위게 등의 먹이가 되기도 합니다. 특히 물에 떠 있는 스티로폼 알갱이들은 어류나 해양 포유류의 몸속으로 들어가 축적되기도 합니다. 바다의 재앙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정부는 2025년부터는 스티로폼 부표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 깅이와 스티로폼 @임형묵
그렇다고,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닙니다. 여전히 사용하고 있는 스티로폼 부표의 양이 엄청나고 이 스티로폼 부표가 앞으로 몇 십년 간은 계속해서 이탈하면서 제주바다로 떠밀려 올 것이기 때문입니다. 중국과 대만에서 사용하고 있는 스티로폼 부표도 여전히 문제입니다.
그래서 우리 단체는 올해 6월부터 내년 5월까지 제주 해안의 스티로폼 부표를 찾아 구글지도에 위치와 수량을 기록하는 프로젝트를 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스티로폼 부표를 수거하는 활동도 합니다. 그리고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의 심각성을 알리는 캠페인도 진행할 계획입니다. 제주 해안에 있는 스티로폼 쓰레기의 위치는 계절에 따라서 쌓이는 곳의 위치와 양이 다를 것으로 생각합니다. 계절별로 제주도 전 해안을 모니터링하여 구글지도에 기록하는 것은 이후, 스티로폼이 잘게 부서져서 심각한 해양 오염이 되기 이전에 수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프로젝트는 아웃도어 업체 [ 파타고니아 ]의 지원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1차 모니터링: 제주 서부지역 해안
with 한라생태길라잡이 2021.06.30
▲ 모니터링 방법을 익힌 후, 모니터링 구역 배분하기
▲ 해안가 위치 확인 후, 스티로폼을 찾아 찰칵!
▲ 바다에서 떠밀려온 스티로폼
▲ 각종 어구로 쓰이고 있는 스티로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