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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훼손오름 모니터링] 새별오름 2021. 6. 29.







"답압의 힘"


오락가락한 날씨가 이어진 6월.
훼손오름 모니터링은 되도록 탐방객이 많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수/목/금요일에 가려 노력하지만,
이번 달은 일정 관계로 하는 수 없이 월요일(6.28일) 오전 새별오름을 찾았습니다.

그러나, 괜한 우려였을까요?
월요일 오전임에도 시간당 탐방객은 144명을 기록했습니다. 2019년 6월 탐방객이 42명이었고, 2020년 6월 시간당 탐방객이 91명 이었던 것을 감안한다면, 작년 대비 약 36% 가량 증가한 셈입니다. 더운 날씨와 월요일이라는 요일변수를 감안한다면, 제주의 오름을 찾는 탐방객은 매년 급증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습니다.

이번 모니터링에선 새삼 "답압의 힘"이
얼마나 오름에 영향을 미치는 지 실감할 수 있었는데요.

포토존으로 이용됐던 새별오름 동편 작은 봉우리는 철조망이 쳐 진지 얼마 지나지 않아, 벌써 바닥에서 식생이 자라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새별오름의 포토존으로 쓰이고 있는 몇몇 곳은 식생이 자라지 않는 상황이었고, 올해 설치한 것으로 기억되는 야자수 매트는 어느새 탐방객들의 발길로, 헤질대로 헤져 있었습니다.

몇 달 전과 다르지 않게 마스크를 쓰지 않고,
오름을 탐방하는 탐방객들을 자주 목격할 수 있었는데요. 마스크를 잘 쓰고 탐방을 하고 있는 분들도 많지만, 사람들이 몰리고 숨이 차는 급경사 구간에서, 또는 사진을 찍기 위해 사람들이 몰려 있는 정상 부근에서 마스크를 벗고 탐방하는 탐방객들을 보면, 여름철 탐방이 매우 우려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다행인 건, 물길이 형성돼 식생이 자라지 않을 것으로 우려 됐던 동측 경사로는
복구마대와 식생의 착상 등으로 훼손 면적이 감소했단 사실일 겁니다.

더운 여름에도,
우리의 훼손오름 모니터링을 계속됩니다!



▲ 새별오름 정상부 포토존은 마스크 프리존? 탐방객이 몰리는 곳인 만큼 마스크는 필수!
▲  월요일 오전시간에도 적지 않은 탐방객이 찾고 있는 새별오름
▲  경사로 구간에서는 탐방객들이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면서 간격이 좁아지는 현상 발생
▲  월요일 오전시간에도 적지 않은 탐방객이 찾고 있는 새별오름
▲  답압으로 훼손됐던 동측 작은 봉우리 포토존. 철조망을 치니 식생이 벌써 자라 오르기 시작!
▲  사진을 찍으려는 탐방객들이 들어가면서, 길이 나 버린 새별오름
▲  사진을 찍으려는 탐방객들이 들어가면서, 길이 나 버린 새별오름
▲  교체되지 얼마 되지 않아, 탐방객들의 답압에 의해 헤진 코코아 매트
▲  교체되지 얼마 되지 않아, 탐방객들의 답압에 의해 헤진 코코아 매트
▲  마스크를 줄에 매달아 버리고 간 탐방객들의 흔적
▲  오름 탐방시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있지만, 지켜지지 않는 상황들
▲  오름 모니터링 준비
▲  방형구를 이용한, 시계 추이에 따른 오름의 훼손/복구 상태 관찰
▲  방형구를 이용한, 시계 추이에 따른 오름의 훼손/복구 상태 관찰
▲  무너짐 추이 관찰을 위한 높이 측정
▲ 탐방객 자동차 대수 확인 등을 위한 촬영
▲  2021년 6월 28일, 오름을 찾은 탐방객 144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