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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의회 폭력사태에 따른 긴급성명


민의를 배신하고 시민을 기만한 제주시의회 의원 전원 사퇴하라 !

참으로 경악과 분노를 참을 수 없다.
도대체 제주시의회는 일말의 양심이라도 남아 있는가 ? 감투를 둘러싼 부끄러운 자리싸움으로 의회자체를 파행으로 얼룩지게 해놓고, 이제 그것도 모자라 아예 폭력까지 일삼는가 말이다.

그 동안 우리는 의장단 선거에 따른 파행에도 의회 자체의 자정노력에 대한 일말의 기대로 제주시의회의 정상화를 주시하며 기다려왔다. 많은 제주시민들도 그동안의 제주시의회가 보여준 실망스런 작태에도 설마하는 마음으로 실망과 분노를 감내하며 의회가 본연의 임무로 돌아가길 기대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시민의 목소리를 듣는지 못듣는지, 제주시의회는 그동안의 사태에 대한 자기반성과 정상화의 노력은 커녕, 깡패집단을 연상케하는 취중폭력까지 일삼는 난동을 서슴없이 자행하고 있다. 참으로 시민을 배신하고 기만하는 행위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
이제, 폭력과 난동, 비리의혹으로 얼룩진 제주시의회의 파행으로 입은 시민들의 박탈감과 좌절감은 무엇으로 보상할 것인가 ?

어제 벌어진 김기진의원의 취중 폭력사태에 대해, 우리는 이번 사태가 더 이상 바랄 것도 기대할 것도 없는 제주시의회의 현재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결정적으로 단서라고 규정하며, 스스로 민의의 대변자임을 포기한 처사로 밖에 받아들일 수 없다. 따라서 우리는 시민들의 우려에도 아랑곳없이 오로지 후안무치한 태도로 민의를 내팽겨친 제주시의회를 강력히 규탄하며, 제주시의회 의원들의 의원직 전원 사퇴를 요구하는 바이다.

2000. 7. 26

제주시민단체협의회
(상임공동대표 김태성·고충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