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민방의 방송권역 제주지역 확대방침에 대한 논평

1. 광주방송이 제주지역내 TV중계기를 설치해 방송권역을 제주지역까지 확대하겠다는 방침에 대해 본회는 단호히 반대한다. 우리는 또 문화관광부가 전국민 형평성 운운하며, 광주민방의 제주지역 확대 건의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데 대해 큰 우려를 표한다.

2. 우리는 참여민주주의 시대, 지방화 시대에 걸맞게 지역주민의 주체가 되는 민영방송의 설립, 제주의 독창적인 문화와 제주인의 삶을 담아낼 수 있는 민영방송의 출현을 바란다.

3. 따라서 다른 지역 자본이 주체가 되고, 다른 지방 문화의 획일적 유입 창구가 될 지 모를 광주민방의 제주지역 확대방침을 강력히 반대하는 것이다. 더욱이 기존 지역민방의 경영난 해소를 위해 제주지역 권역확대를 검토하겠다는 문화관광부의 방침은, 정부당국의 민방정책의 부실과 기존 지역민방의 경영관리능력의 문제를 다른 지역 주민들에게 떠넘기는 것으로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

4. 우리는 지역자본이 취약해 당장 지역주민이 주체가 되는 지역민방의 설립이 어렵더라도, 도민 스스로 판단하고 모색하며 힘을 모은 제주민방의 설립을 바란다. 세계화의 물결 속에 한국문화의 주권을 지키기 위한 국민의 노력이 뒤따르듯, 우리는 제주문화의 주권을 지키기 위해 도민들과 함께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참여자치와 환경보전을 위한 제주범도민회
(공동대표 : 임문철 신부·김민호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