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출신 국회의원들은 공천반대 명단 제외가 곧 의정활동의 정당성을
입증하는 것이 아님을 자각하고, 자중자애 하기 바란다.
지난 24일 총선시민연대가 발표한 공천반대자 명단에 제주출신 국회의원이 모두 제외 되었다. 이와 관련해 제주출신 모 국회의원은 이 사실을 두고 "3명의 의원들이 의정활동 등을 충실히 해왔다는 것을 보여주는"것이라는 식으로 반응을 내비쳤다.
우리는 공천반대자 명단 제외에 따른 이러한 반응이 이번 총선시민연대의 본의를 왜곡 수용한 아전인수격의 해석에 다름아니라고 생각하며, 이에 따른 국회의원들의 자중자애를 촉구한다.
이번 명단에 오른 공천반대 대상은 선정기준에 따른 교차검증과 유권자 판단 등 엄밀한 방식과 절차에 의해 선정된 사람들로써 부패하고 무능한 현실정치에 공분을 느끼는 국민적 공감대의 최소한의 표현일 뿐, 총선시민연대가 공천반대인사 발표 기자회견에서 밝혔듯이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그 면죄부가 인정되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이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자체로 지난 시기 의정활동 전체가 그 정당성을 인정받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직시하기 바란다.
이와 관련, 우리는 제주지역에서도 근시일 안에 제주출신 국회의원 3인 뿐만 아닌 모든 출마후보자들을 대상으로 정보공개운동 등 폭넓은 사전검증운동을 전개해 나갈 것임을 밝힌다.
2000. 1. 26
참여자치와 환경보전을 위한 제주범도민회
(공동대표 임문철 신부·김민호 교수)